北도 김연아·이상화 본다…ABU, 소치 올림픽 중계 지원

"일반적인 국제 관행에 따른 것"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피겨 선수 김연아(대한체육회 제공) 2014.1.5/뉴스1 © News1 (고양=뉴스1)

</figure>북한에서도 김연아·이상화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길환영 KBS 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은 북한을 포함한 15개 회원사의 소치 동계올림픽 방송권 협상이 타결돼 한국 시각으로 오는 8일 새벽 열리는 개막식부터 실시간 중계방송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ABU 스포츠 풀(pool)에 구성돼 중계방송 지원을 받는 국가는 북한과 이란,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동티모르, 캄보디아, 라오스, 파푸아뉴기니아 등 총 15개 국가다. 북한에는 7개 채널을 통해 제공되며 개막식, 폐막식, 주요 경기 하이라이트와 실시간 중계방송이 전달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북한은 조선중앙방송위원회(KRT)를 통해 ABU에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지원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에 ABU는 한국방송협회,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를 거쳐 중계권을 제공하게 됐다.

ABU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등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북한을 포함해 올림픽 개별 협상이 어려운 회원국에 중계 방송을 지원해 왔다.

길환영 ABU 회장은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전 세계인이 다 함께 즐기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을 공동 구매해 개별 협상이 어려운 회원국에게 제공하는 것은 바로 ABU가 추구하는 세계인의 보편적 시청권 확대 업무의 일환"이라며 "ABU 회원사인 북한 KRT에 대한 이번 올림픽 중계방송 지원 역시 ABU의 통상 업무로서 일반적인 국제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