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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쟁점마다 '난타전' 민주·바른정당…'보수본색' 한국당

'상대 후보 약점' 겨냥…난타전 벌인 민주·바른정당
'좌파 정권 안돼' 한목소리…후보간 공방 '실종'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조소영 기자, 구교운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3-19 16:32 송고
안희정(왼쪽부터), 문재인, 이재명, 최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017.3.19/뉴스1
안희정(왼쪽부터), 문재인, 이재명, 최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017.3.19/뉴스1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요 정당들은 19일 저마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TV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 주자들은 쟁점마다 격돌하며 치열한 토론을 벌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별다른 충돌 없이 토론회를 마쳤다.
◇ 대연정·사드·인사 문제 놓고 격론 벌인 민주당 토론회

민주당 경선 주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된 5차 합동토론회에서 대연정, 일자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인사 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특히 이전 토론회에선 다른 후보가 날선 질문을 퍼부어도 자신의 발언 차례를 기다렸다가 응수했다면, 이번 토론회에서는 즉각적으로 맞받는 등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가장 먼저 안 후보의 '대연정'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문재인·이재명·최성 후보는 '대연정'을 '기득권·적폐세력 연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안희정 후보는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응수했다.

일자리 문제와 인사 문제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가 문 후보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과 관련, "뻥튀기 공약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의 목표는 일자리와 노동문제 해결에 있다고 방어했다.

이 후보는 또 문 후보가 4·13총선을 앞두고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면서 일명 '말바꾸기' 논란을 거론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사회자에게 발언권을 요청하며 "말꼬리를 잡자면 이 후보는 재벌 해체를 강력히 말하다 재벌 해체는 없다고 하기도 했다. 말을 누가 바꿨냐는 국민이 평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인사문제와 관련해 19대 대통령이 됐을 때 '낙하산' 없는 인사가 가능할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사드 배치에 대해선 문 후보는 차기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고 안 후보는 국민단결을 통한 실사구시 외교를, 이 후보는 원천 철회를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원유철,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국회사진취재단) 2017.3.19/뉴스1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원유철,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국회사진취재단) 2017.3.19/뉴스1

◇ '좌파 정권 막자'만 외친 자유한국당

TV조선에서 진행한 '2017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토론회'에서 6명의 대선 주자들은 한목소리로 "좌파의 집권은 막아야 한다"며 자신을 최고의 적임자로 내세웠다. 또한 홍준표·김진태·원유철 후보는 핵 보유 필요성에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보수 본색'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흥행을 유도할만한 별다른 경쟁 구도나 열띤 공방은 사라지면서 맥빠진 토론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유한국당 토론회에는 다른 정당보다 많은 6명의 주자들이 나선만큼 저마다 자신들을 홍보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토론회에 앞서 장외 설전을 벌였던 홍준표·김진태 후보 간 공방도 없었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앞장서 있는 까닭에 현 상황의 위기를 강조하며 보수진영 결집의 필요성을 촉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홍준표 후보는 "노무현 2기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이 나라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했으며 김진태 후보는 "친노(親노무현) 운동권 대통령은 꼭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후보는 19일 "무책임한 야당의 대선 후보들에게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안상수 후보는 "어려운 때인데 이번에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김관용 후보는 "좌파가 절대 정권을 잡아선 안 된다"고 외쳤고 이인제 후보는 "반드시 보수우파 정권이 국가를 맡아 경제·안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남경필 바른정당 대선주자가 지난 18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 경선후보 초청토론에 앞서 나란히 서 있다. (바른정당 제공) 2017.3.19/뉴스1
유승민, 남경필 바른정당 대선주자가 지난 18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 경선후보 초청토론에 앞서 나란히 서 있다. (바른정당 제공) 2017.3.19/뉴스1

◇ 리더십·모병제 두고 충돌한 바른정당

바른정당 토론회에선 유승민·남경필 후보가 토론회 내내 난타전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광주MBC에서 방송된 '대선경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리더십과 모병제를 두고 충돌했다.

남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그동안 친박(親박근혜)으로 활동했는데 요즘에는 친유(親유승민)계가 생겼다는 말도 있다"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또 "그 친유계가 요즘 당내에서 김무성계와 갈등이 심하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화합이 안 되는 것이 아니냐"며 "최순실 게이트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으로 비롯됐는데, 유 의원이 소통과 화합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유 후보는 "친유계가 있다는 사실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친박·친이(親이명박)를 10년 하다가 새누리당이 망했다고 생각한다. 친유계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남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모병제를 '정의롭지 못한 공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제일 높은 대한민국에서 모병제를 할 수 있느냐"며 "그게 과연 정의롭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라고 날을 세웠다.

남 후보는 유 후보의 거센 반격에 "유 의원이 제 공약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 같다"면서 "오는 2020년부터 병력이 5만명 모자라는데 이를 충당할 방법이 있는지 답을 해달라"고 역공을 취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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