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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첫 대선토론 '보수 선명성' 경쟁…후보간 공방 '실종'(종합)

원유철·김진태·김관용·안상수·이인제·홍준표 6인 反文 연대 놓고 이견
'핵무장론' 홍준표·김진태·원유철 찬성, 이인제·김관용·안상수는 반대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김정률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3-19 16:17 송고 | 2017-03-20 07:58 최종수정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원유철,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국회사진취재단) 2017.3.19/뉴스1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원유철,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국회사진취재단) 2017.3.19/뉴스1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이 19일 첫 후보자 토론회에서 진보진영을 뜻하는 소위 '좌파'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며 '색깔론' 공세를 폈다.

원유철, 김진태, 김관용, 안상수, 이인제, 홍준표 등 6명의 후보자들은 각자 자신을 좌파를 막을 적임자로 내세웠지만 불리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대안이나 열띤 공방은 사라진 '맥빠진' 토론회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선 반문(反문재인)을 위한 국민의당·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해 엇갈린 입장에서 후보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이날 TV조선을 통해 방영된 토론회에서 원유철, 김관용 후보는 국민의당·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찬성의 뜻을 밝혔지만 김진태, 이인제, 안상수 후보는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홍준표 후보는 후보 단일화는 찬성했지만 판세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릴만큼 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제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들에 비해 불리한 입장이다. 한국당은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대체하는 개헌을 매개로 국민의당·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발사에 대응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홍준표, 김진태, 원유철 후보가 찬성한 반면, 이인제, 김관용, 안상수 후보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앞서 장외 설전을 벌였던 홍준표 후보와 김진태 후보를 비롯해 후보자 간 공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진태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 '서운하게 생각한 친박에 저도 포함되느냐'는 질문하자, 홍 후보는 "일부 양박이라고 했다. 김진태 후보는 아니다"고 답했다.

"대선 때는 작대기도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적도 포용해야 할 순간이 온다"며 바른정당과의 연대도 때론 필요하다는 홍준표 후보 답변에도 "홍 후보님 경지가 되면 저도 저렇게 될지 기대된다"며 논쟁을 피했다. 강성 친박으로 불리는 김진태 후보는 이날 바른정당에 대해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발언했다.

토론회에서 원유철 후보는 "무책임한 야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의 후보들에게 대한민국 미래와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했고, 김진태 후보는 "친노(親노무현) 운동권 대통령은 막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관용 후보는 "좌파 절대 정권을 잡아서는 안된다, 개헌을 통해 국가시스템을 고치겠다"고 밝혔고, 안상수 후보는 "트럼프와 협상이 가능한 경제 대통령"임을 자처하며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이인제 후보는 "보수우파 정권이 국가를 맡아 경제·안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홍준표 후보는 "이제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한 때로 우파의 스트롱맨이 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토론회 후 곧바로 책임당원 70%, 일반국민 30% 반영 비율의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0일까지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한다. 이후 22~24일 권역별 비전대회와 TV토론회를 거쳐 책임당원 현장투표(50%),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실시해 31일 대선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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