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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朴대통령 언급, 만시지탄이나 할 말씀 했다"

"처음에 했다면,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없이 해결됐을 것"
"'사법부 판단 기다리자'는 무책임…윤석열 복귀시켜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3-11-01 01:10 송고
23일 광주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광주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2013.10.2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할 말씀을 했다"며 "만약 처음에 이런 말씀을 해서 해결했더라면 아무런 문제없이 잘 해결됐을 텐데, 역시 박 대통령은 모든 결정이 늦다는 것에 다시 한 번 아쉬움을 갖는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국정원 댓글사건 문제가 1년이 다 돼 간다. 여태까지 박 대통령은 침묵모드를 지키면서 '내가 댓글로 대통령에 당선됐느냐'라고 했는데, 이제 야당과 국민이 강하게 압박하니 처음으로 말씀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사법부의 판단과 결과를 기다리자'는 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선 "조금 무책임한 말씀"이라면서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려면 철저한 검찰과 군에 의한 수사가 이뤄져야 되는데, 검찰에서는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을 찍어내기 하고 수사를 방해한 중앙지검장에 대해선 보호를 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수사를 위해선 (모든 것을) 제 위치에 갖다 놓아야 한다"면서 "(특별수사팀이) 수사를 못하게 하고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자고 하는 것은 또 한 번 국민을 속이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의 환경으로는 (수사의 독립성 보장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 복귀 △수사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지검장과 제2차장에 대한 문책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실시 등을 촉구했다.

그는 "현 상황으로 볼 때 국민의 요구, 야당의 요구에 승복하지 않고선 앞으로 남아 있는 국회에서 경제 민생법안이나 예산안 통과 같은 게 제대로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10·30 재보선 패배에 대해 "아무리 어려운 지역이라도 우리가 패배한 것에 대해 국민께 반성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경기 화성갑의 경우, 민주당에서 손학규 전 대표를 후보로 냈다고 하면 이길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밝혔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의 원내 복귀에 대해 "(서 전 대표가) '야당과 소통해서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불통정치를 고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기대를 갖고 있다"며 "아무도 박 대통령한테 직언을 못하고 있는데, 서 전 대표는 성격적으로도 그런 직언을 할 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향후 민주당의 대여(對與) 투쟁 방향과 관련해선 "당연히 국민을 위해 민생국회로 가야 된다. 그렇지만 이런 정치·선거개입을 한 국정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등의 문제는 국가의 기본이기 때문에 병행해서 함께 가야 된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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