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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상임고문단과 만찬…정국 대응 전략 논의(종합)

상임고문단 "민주당이 앞장서서 난국 극복해 달라"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3-10-26 13:35 송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과의 만찬에서 권노갑 상임고문(왼쪽)과 대화 나누고 있다. 2013.10.26/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이 현 정국 최대 현안으로 재부상한 가운데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6일 당 상임고문과 고문들을 잇따라 만나 국정감사 이후 당 대응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주중국대사관 국정감사를 위한 중국 방문 일정도 취소한 김 대표는 이날 당 고문들과 오찬을, 상임고문들과는 만찬을 함께하며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한 조언을 청취했다.

김 대표는 이날 청취한 조언을 토대로 국감 이후 당 대응 전략을 세우고 27일 열릴 예정인 긴급최고위원회와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날 김한길 대표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상임고문들과의 만찬에서 "나라의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다"며 "위기의 민주주의가 하루하루 회복되기는 커녕 날이갈수록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노갑 상임고문은 "현재 나라의 정세를 볼 때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댓글 사건 등을 해결하는데 많은 국민들의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 않아 그런 운동이 전개돼야 할 것"이라며 "이런 운동과 당이 협력해서 난국을 해소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찬에는 권 상임고문을 비롯해 박상천, 문희상, 김상현, 송영오, 신기남, 정대철, 정세균 상임고문 등도 참석해 향후 당의 대응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이어진 비공개 만찬에서도 상임고문들은 현 정국이 매우 엄중한 시국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민주당이 앞장서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임고문들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도 문제지만, 이를 은폐하고 축소수사 지시하고 진실을 파헤치고 있는 수사팀장을 교체하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며 "선거개입이라는 헌법유린행위를 해 놓고 오히려 여당이 야당의 말꼬리나 터무니없는 이유를 들어 공격하는 적반하장 태도도 사상 유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사재단 이사장의 발언도 문제삼았다.

상임고문들은 손 이사장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34주기 추도식 추도사에서 '차라리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손 이사장의 발언은 현 집권세력의 오만함과 인식상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임고문들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와 예산심사, 법률안 심사를 제대로 해서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찬에서 김옥두, 김태랑, 김영진 당 고문들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당 고문들은 국정원 사건 등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조치가 없는데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나타내며 김 대표가 중심이 돼 당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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