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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화사첨족의 우를 범해선 안 돼"

"일부 세력에 끌려갔던 NLL 회의록 공개 전철 되풀이 말아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3-10-25 09:18 송고
김영환 민주당 의원. 2013.8.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25일 일부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발언으로 인해 재촉발된 '대선불복' 논란과 관련, "민주당은 '화사첨족'(畵蛇添足·뱀을 그리는데 발을 더한다는 고사성어로, 쓸데없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서 실패한다는 의미)의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개인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의연하되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당 지도부의 대응에 대해 "당 지도부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고 있다"면서 "대선불복론에 확실히 선을 긋고 국가기관의 선거개입과 수사외압에 초점을 맞추는 대응방향도 전적으로 옳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일부 세력에 끌려가 NLL(북방한계선) 회의록 공개로 방향을 잘못 잡아 당에 큰 혼란과 부담을 줬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태 때 '종북'과 확실히 선을 그은 데 이어 또 한 번의 정국의 큰 고비에서 지도부가 참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다"고 거듭 평가했다.

김 의원은 또 "국정감사와 원내투쟁에 집중하면서 국정원사건 뿐 아니라 기초연금, 동양사태, 4대강 등 민생문제로 폭을 넓히고 많은 성과를 거뒀다. 결코 전선을 좁혀선 안 된다"면서 "자칫하다가는 국정원의 대선개입이라는 본질을 놓치고 대선불복이라는 잘못된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민주주의 수호와 국정원 개혁이 수포로 돌아가고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우리의 실수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며 "왜 저들에게 면죄부를 던져준단 말인가"라고 대선불복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당내 강경파들을 겨냥했다.

그는 "끌려 다니는 지도자에게는 미래가 없다. 조급해 하지 마라. 국민들은 우리보다 더 냉정하게 이 사태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있다"면서 "김한길 대표와 지도부는 올바른 길을 자신 있게 걸어가라. 민주당 지도부여 비르투(virtu, 담대한 의지·능력)를 가져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기 어렵게 되고, 감기에서 폐렴을 지나 폐암으로 가고 있다"며 "이제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침묵한다고 엄연한 현실이 지워지지 않는다. 시간이 약이 아니라 병을 키우고, 국민이 신물을 내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민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지난 대선문제로 발목 잡혀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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