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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6자 회담' 재개 앞서 '北 실질적 비핵화 조치 선행돼야'

방미 김장수 실장 현지 특파원 간담회...'대화를 위한 대화 안돼'
전작권 합의 위해 '공동실무단' 구성키로

(서울=뉴스1) 허남영 기자 | 2013-10-26 06:35 송고 | 2013-10-26 17:46 최종수정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미 양국은 북핵 불응의 확고한 원칙 하에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서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되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거듭 확인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국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북한이 '6자 회담' 재개를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먼저'라는 양국의 일관된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과 시기와 관련, 내년 상반기 중 원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공동실무단을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고 김 실장은 밝혔다.

그는 또 "방위비분담협정 개정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협상이 조속히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데 (미국측과)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는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전화 협의 등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등 국가안보실과 미국 NSC(국가안보회의)간 상시 소통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자신의 방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톰 도닐런' 전 미 국가안전보좌관이 초청한데 이어 지난 7월 초 '수전 라이스' 보좌관이 새로 부임하면서 논의가 구체화 돼 이번에 (방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미 기간동안 '수전 라이스' 보좌관을 비롯해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 국장 등 미 정부 인사와 면담을 가졌으며, 미 의회 인사로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무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들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한미관계 발전 △북한·북핵문제 대응 △전작권 전환, 방위비 분담 등 외교안보 현안 △역내 국가와의 협력 △시리아 등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은 열어 놓되 강력한 억지력을 토대로 도발시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양국은 또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 실장은 이날 특파원들에게 미국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등 박 대통령의 정책 비전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출국한 김 실장은 나흘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현지시간으로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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