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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내년 상반기까지 전작권 '전환' 논의 매듭" 재확인

김장수, 라이스 美국가안보보좌관 면담… "北과 대화하되, 도발엔 단호히 대응"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3-10-25 01:41 송고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 문제 등과 관련해 내년(2014년) 상반기까지 관련 논의를 매듭짓는다는 기존 합의사항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라이스 보좌관을 만나 "내년 상반기까지 전작권 전환 조건과 시기에 대해 양국 간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안보실이 전했다.
안보실은 이날 주미대사관을 통해 현지 특파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김 실장과 라이스 보좌관이 24일 오후 1시45분부터 1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상견례를 겸해 면담을 가졌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제45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당시 오는 2015년 12월로 계획된 전작권 전환 시기를 다시 연기하는 문제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합의했었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지난 23일 워싱턴 도착 직후 현지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 "SCM에서 이미 합의된 게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실장과 라이스 보좌관은 대북(對北)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열어 놓되, 강력한 억지력을 토대로 도발엔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선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되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게 긴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라이스 보좌관과의 면담에 앞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참배한 뒤 현지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핵) 6자 회담을 하고 안 하고는 북한에 달려 있다. 북한이 어떤 '모션(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아울러 김 실장과 라이스 보좌관은 이번 면담에서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진키 위해 양국이 공동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자"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은 앞으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전화 협의 등을 통해 상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나라 국가안보실과 미 국가안보회의(NSC) 간의 상시 소통·협력 체제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김 실장은 라이스 보좌관과의 면담에 앞서 에드 로이스 미 연방 하원의회 외교위원장을 만났으면, 26일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도 잇달아 만난 뒤 귀국길에 오른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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