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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다람쥐', 같은 형사과장에 또 꼬리 잡혀

김용관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1년 만에 다시 검거

(광주=뉴스1) 김사라 기자 | 2014-04-14 04:33 송고
검찰청에서 인질극을 벌인 전력이 있는 '무등산 다람쥐' 이모(56)씨가 14일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광주와 대전을 돌며 편의점 3곳, 식당 2곳에서 총 5건의 강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2014.4.14/뉴스1 © News1 김사라 기자


광주와 대전에서 '신출귀몰' 강·절도 행각을 벌인 이모(56)씨가 2012년 말 금은방 절도사건 당시 자신을 검거한 경찰서 형사과장에 의해 1년여만에 또 다시 꼬리를 잡혔다.
과거 무등산 일대에서 벌인 강도행각과 검찰청 인질극으로 '무등산 다람쥐'로 불리던 이씨가 교도소를 나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이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5시30분께 광주시 동구 한 편의점에서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 현금 41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씨는 대범했다. 닷새 후 500m 가량 떨어진 편의점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다시 종업원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돈을 빼앗아 도주했다. 대전에서도 편의점 강도행각을 벌였다.
이씨는 1975년부터 절‧강도 행각을 벌여 수시로 교도소를 드나들며 약 30년을 수감생활로 보냈다.

1998년 12월 광주지방검찰청에서 강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을 만나러 온 동거녀 등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인 전력이 있다.
검찰청에서 인질극을 벌인 전력이 있는 '무등산 다람쥐' 이모(56)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광주와 대전을 돌며 편의점 3곳, 식당 2곳에서 총 5건의 강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이씨가 광주의 한 편의점에서 범행하는 모습.(광주 서부경찰서 제공) 2014.4.14/뉴스1 © News1 김사라 기자


이씨는 당시 무등산 일대 매점 등지에서 8차례에 걸쳐 강도행각을 벌인 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기도 해 '무등산 다람쥐'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씨는 당시 사건으로 구속돼 2012년 5월 가석방 후 같은 해 크리스마스에 광주시 동구 충장로 한 금은방을 털어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지난해 초 붙잡혔다.

당시 진두지휘하며 이씨를 검거한 게 김용관 광주 서부경찰서(당시 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이었다. 김 과장에 의해 검거된 이씨는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다시 교도소 생활 후 지난해 12월 풀려났다.

이씨는 출소 후 돈이 떨어지자 다시 광주시 동구 일대에서 2건의 편의점 강도행각을 벌이는 등 범행에 나섰다. 김 과장이 동부서에서 서부서로 자리를 옮긴 뒤였다.

그러나 이씨의 범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자신을 기억하고 있던 김 과장이 동부서와 함께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면서 서부서 형사들에 의해 꼬리를 잡혔다.

김 과장은 "이씨의 범행 특성을 알고 있었기에 행적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지휘할 수 있었다"며 "검거 당시 흉기를 휘두르던 이씨에 맞서 노력한 형사들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li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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