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일제 급락 원흉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원/엔 환율이 약 3개월 만에 900원선을 오르내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세계증시 급락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때문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경제 용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였던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 자산에 대거 투자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려 일본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났다.

이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대거 이뤄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분석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에는 그동안 많이 오른 인공지능(AI) 등 기술주 조정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도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2.60%, S&P500은 3.00%, 나스닥은 3.43% 각각 급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인 러셀2000도 3.51% 급락했다. 특히 다우와 S&P500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시아증시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전일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의 닛케이가 12.40%, 한국의 코스피는 8.77%, 대만 가권지수는 8.35% 각각 폭락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