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대륙을 따뜻하게 녹이는 캐나다 겨울 축제[통신One]

해마다 각 주마다 다채로운 윈터 카니발 선보여
대자연과 하나되는 액티비티한 활동까지

도슨시티의 쏘디그라스 스프링 카니발.(도슨시티 관관청 제공)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는 6개월의 긴 겨울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그래서 그 어느 나라보다 겨울 축제와 문화가 발달돼 있다. 압도적인 대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캐나다의 겨울은 화려한 축제와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로 캐나다 사람들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북미의 프랑스라고 불리는 퀘백 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열정적인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4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퀘벡시티에서 열리는 퀘벡 윈터 카니발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성안에서 액티비티를 즐기고 조약돌 길에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얼어붙은 강에서 카누 경기가 진행되고 북금곡 수영을 위해 비키니를 입고, 혹은 가면무도회에 맞는 화려한 의상을 입는다.

앨버타주는 대표 관광지인 로키산맥의 마법 같은 설경에 빠질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반짝반짝 얼어버린 호수 위로 아이스 벽돌로 만든 거대한 성이 지어져 있다. 아이스 매직 페스티벌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빛나는 얼음조각상을 감상하고, 아이스바에서 술 한 잔을 기울이며 겨울의 낭만에 빠져볼 수 있다. 또 메탄가스 버블이 얼려진 아브라함 호수를 구경하는 아이스 버블 윈터 포토그래피 투어 또한 이색적인 경험이다.

해마다 겨울 벤프에서 열리는 아이스매직 페스티벌.(벤프 관광청 제공).

온타리오주의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는 겨울 축제 윈터루드 기간 온 도시가 반짝이는 조명으로 장식된다. 3주간 반짝이는 공원에서의 야간 콘서트는 물론 하키, 컬링, 개 썰매, 드래곤 보트 아이스 레이싱, 그리고 얼음조각 대회가 연이어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야오 스케이트장인 리도 운하에서 언제든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티디 오타와 윈터 재즈 페스티벌도 놓쳐서는 안 되는 겨울축제이다.

유콘은 캐나다 북부 최대 영화제와 1000마일(약 1609㎞)을 달리는 국제 개 썰매 대회 유콘퀘스트, 도슨시티의 쏘디그라스 스프링 카니발로 유콘의 겨울은 숨 가쁘게 지나간다. 단연코 가장 인기 있는 축제는 가슴 뛰는 경기와 뜨거운 응원, 멋진 야생의 개들을 볼 수 있는 수르두 랑데부다.

미니 토바 주에서는 예술과 원주민 문화 그리고 역사 속으로 탐험을 할 수 있다. 1969년부터 서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축제인 모피상들의 축제는 엄청난 규모의 국제적 아트 엑스포는 물론 전통 음식과 음악, 역사 재현물 전시 공연과 모피상들의 문화를 모두 생생히 즐길 수 있다. 또한 얼음과 눈, 심지어는 치즈로 만든 조각상도 구경할 수 있다.

겨울 왕국이라 불리는 캐나다는 지금 온세상이 꽁꽁 얼어있다. 하지만 캐나다 사람들은 추운 날씨라고 집안에서만 웅크리고 있지 않는다. 이렇게 각 주마다 제공하는 다채로운 캐나다의 야외 축제를 즐기며 자연과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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