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연준 '빅컷'에도 1년·5년 대출우대금리 동결

로이터 "연준 덕분에 위안화 절하 없이 중국 금리 낮출 여력 있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8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은행 본점에서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4. 4. 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주요 정책 금리를 예상과 달리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35%로, 5년 만기 LPR을 3.8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1년 LPR은 중국에서 대부분 신규 및 기존 대출에 적용되고 5년 LPR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끼친다.

앞서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를 기대했다. 로이터가 설문조사한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0.5%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만큼 위안화의 급격한 하락 없이 중국이 금리를 낮출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소비 위축으로 성장 둔화 우려가 크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중국의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낮췄고, 씨티그룹은 4.7%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인민은행은 7월 장단기 대출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춘 바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