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343일' 양민혁, A매치 데뷔전서 당돌했고 번뜩였다

요르단전 아쉬운 무승부 속 얻은 소득

25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양민혁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5.3.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5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양민혁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5.3.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의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퀸스파크레인저스)이 18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했다. 긴장되는 무대였지만 당돌하고 번뜩이는 플레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4승 4무(승점 16)로 선두는 지켰지만 2위 요르단(승점 13)과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또 홈에서 열린 3차 예선 4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안방에서 약한 모습도 끊어내지 못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6월 이라크 원정, 쿠웨이트 홈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양민혁은 소득이었다.

이날 양민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김천)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교체 투입,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8세 343일. 역대 한국 축구 A매치 최연소 출전 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교생 K리거'로 이름을 날린 그는 지난해 9월 18세132일에 대표팀에 발탁, 손흥민(18세152일)보다도 빨리 대표팀에 소집돼 기대를 모았고 그로부터 6개월 뒤 데뷔전도 소화했다.

25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양민혁이 요르단 무사 타마리에게 태클을 하고 있다. 2025.3.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5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양민혁이 요르단 무사 타마리에게 태클을 하고 있다. 2025.3.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양민혁은 홍명보호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으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는데, 충실히 수행했다.

양민혁은 교체 투입 직후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두 차례 돌파를 성공했고, 이 중 한 번은 슈팅까지 이어갔다.

전반 중반 이후 요르단의 조직적 수비를 뚫을 해법을 찾지 못해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는데, 양민혁 개인 전술을 활용한 공격은 후반전에 좋은 해결책이 됐다.

이후 양민혁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슬라이딩 태클로 요르단 역습을 저지하는 등, 공수에서 몇차례 번뜩이는 상황을 만들었다.

데뷔전임에도 당당했다. 양민혁은 월드컵 본선 희망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중압감에도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공격에 힘을 더했다.

마크맨 아메르 자무스와의 거친 신경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적극적인 압박과 태클로 소유권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도 두 번이나 공을 가져왔고, 팬들에게 응원을 독려하는 제스처를 하는 등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답지 않게 노련했다.

경쟁력을 입증한 양민혁은 대표팀 측면 공격 옵션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승리라는 궁극적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 양민혁이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것은 반가운 소득이다.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양민혁이 슛을 날리고 있다. 2025.3.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