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쓴 '슛돌이'…박지성·이영표·손흥민 이어 4번째로 UCL 4강 뛴다

PSG, 바르셀로나 따돌리고 극적 4강행

UCL 4강전 출전을 앞두게 된 이강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의 '슛돌이' 이강인(23)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별들의 무대'로 통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을 밟는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23-24 UCL 8강 2차전에서 교체 출전, 13분을 소화하며 4-1 승리에 기여했다.

1차전을 2-3으로 내줬던 PSG는 이날 승리로 1·2차전 합산 스코어 6-4를 기록, 짜릿한 뒤집기로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강인은 자신의 첫 UCL 4강이자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에 이어 4번째로 4강 무대를 뛰게 됐다.

앞서 2004-05시즌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함께 활약했던 박지성과 이영표가 AC밀란(이탈리아)과의 4강 1·2차전을 소화, 한국 선수 최초로 UCL 4강전을 뛰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적해 2007-08시즌 바르셀로나, 2008-09시즌 아스널(잉글랜드), 2010-11시즌 샬케04(독일)를 상대로 UCL 4강 무대에 꾸준히 나섰다.

이후 한동안 맥이 끊겼다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손흥민이 2018-19시즌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강전에 출전하며 3번째 이정표를 세웠다.

그리고 이번 시즌 PSG가 극적으로 4강에 진출, 이강인이 손흥민 이후 5년 만에 그 계보를 이어가게 됐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뛰던 2019-20시즌 UCL에 처음 데뷔했지만 당시 팀은 16강에서 탈락했고, 완전한 주전이 아니었던 이강인 역시 조별리그 5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유럽 강호 PSG로 팀을 옮겨 UCL에 재도전, 팀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성공적인 역사를 써 가고 있다. 이강인은 UCL 데뷔골을 포함해 8경기 327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에는 포지션 경쟁자인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맹활약,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4강전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있지만 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입지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PSG는 5월 1일과 8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4강 1·2차전을 치른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