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급 차질 막자"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실시 논의한다
의대생 휴학 자율 승인으로 본과 4학년 대규모 휴학 불가피
교육부, 일단 휴학 상황 주시하며 구체적 대응책 고심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교육부가 의료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휴학의 규모가 파악되는 이달 말 이후 소관 부처와 함께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시행 여부를 논의한다.
이 같은 결정은 현실화한 의료 공급 위기에 기인한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들에 대한 대학의 자율적인 휴학 승인을 허용했다. 이 때문에 국가시험을 앞둔 본과 4학년 학생들의 대규모 휴학이 불가피해졌다.
통상 의사 국가시험은 9~10월 실기, 이듬해 1월 필기 순서로 치러진다. 임상실습 기간을 채운 졸업자·6개월 내 졸업 예정자가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면서 대거 응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9월 실기시험에는 예년의 10분의 1가량인 347명만 응시했다. 결과적으로 내년 의사 국가시험 합격 인원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전문의 공급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응책을 고민 중인 교육부는 일단 휴학 상황을 주시할 계획이다. 현재 1학기 휴학계만 승인한 학교도 있는 만큼 2학기 승인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의료 공급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학기에 복귀해 졸업하려는 본과 4학년이 있을 것을 감안해 추가 시험 여부를 논의한다.
한편 현재까지 휴학을 승인한 학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인제대 등이다. 휴학을 승인하지 않은 대학들도 조만간 의대생 면담 등을 거쳐 휴학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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