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동훈, 尹과 싸울수록 손해…멀리 내다보고 조용한 언행을"

金 여사 활동자제 언급· 尹 비판, 당정 분열로 비칠 우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8일 오후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권성동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은 한동훈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관련 언급을 공개적으로 하는 건 당정 분열로 보일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언행을 당부했다.

권 의원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에 자제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에 대해 "그런 여론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냐"며 더군다나 "지금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이지 않은가"라며 불편해했다.

이어 "대통령하고 만났을 때 독대 과정에서 국민 여론을 전달하고, 본인의 의견을 비공개적으로 개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그런 부분은 비공개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아 있는데 한동훈 대표는 공개적이나 비공개적이나 측근 입을 통해서 계속 대통령을 비판하고 공격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이를 당정분열로 바라본다. 그러면 정권 재창출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한동훈 대표는 당대표직을 발판으로 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런 욕심을 갖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두 분이 싸우면 누가 손해냐, 결국 한동훈 대표가 손해이다"며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국민과 당원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생각하면서 언행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다.

즉 "이런 점 저런 점 다 고려해서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당정 일체가 돼서 당과 용산의 떨어졌던 지지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으로 "갈등을 즉각 즉각 표출하는 건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한 대표에게 충고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