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 정연욱은 한동훈, 장예찬은 윤석열 인연 강조…"대리전이냐"

똑같이 빨간 점퍼 선거운동…민주당 유동철 어부지리 가능성도

부산수영구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격돌 중인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 장예찬 무소속 후보. 똑같이 보수를 상징하는 빨간 전퍼를 입었지만 정 후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강조한 반면 장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 눈길을 끌고 있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2대 총선에 나선 후보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보수 상징색인 빨간 점퍼, 더불어민주당은 특유의 파란 점퍼를 입고 거리를 누비고 있다.

다른 정당들은 각각 고유의 색으로 만든 운동복을, 무소속은 주로 하얀색 옷을 입는다. 몇몇 무소속 후보들은 보수, 진보 진영을 의식해 빨간, 파란색에 가까운 옷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런 가운데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유동철 민주당 후보, 장예찬 무소속 후보 3파전을 펼치고 있는 부산 수영구 총선은 조금 독특하다.

정 후보와 장 후보가 나란히 빨간색 점퍼를 입고, 또 여당의 상징 인물을 배경 삼아 선거운동을 펼치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나란히 한 사진을 자동차 위에 매달고 수영구 곳곳을 누볐다.

국민의힘 정 후보를 꺾어야 하는 장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라고 부분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이러다가 혹시 '민주당이 어부지리'라는 소리까지 나왔고 야권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대리전이냐는 비아냥거렸다.

15대 총선 때 단독 선거구로 분리된 부산 수영구는 21대까지 줄곧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당선된 보수의 텃밭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