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지지율 30% 첫 돌파…국민의미래와 양강 구도
20% 안팎 지지율 유지…조국돌풍에 민주당선 '경계령'
"선명성에 표심 몰려…본선 땐 국힘·민주 양강구도 강해질 듯"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지지율 30%를 넘겼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국혁신당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민주당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 힘을 싣는 '몰빵론'으로 견제하는 분위기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국민의미래 35.3%, 조국혁신당 30.2%, 더불어민주연합 19.2%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이 30%대를 넘긴 여론조사는 처음이다. 국민의힘을 추격하는 한편, 민주당과는 격차를 더 벌리는 양상이다.
최근 조국혁신당은 20% 안팎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보여왔다. 이날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19%로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이 1,2위를 잇달아 차지하면서 오히려 국민의힘과 양강구도가 강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조국 돌풍 현상에 1당의 지위를 뺏길까 '경계령'을 내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광주 현장기자회견에서 "국민께서 민주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담을 수 없는 부분은 조국혁신당으로 담되 1당은 반드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지역 후보를 내지 않은 비례 전용 정당"이라며 "국민의 미래와 민주연합을 비교해야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교하거나 선택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전날(20일)에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전남 해남·완도·진도)의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을 해당행위로 규정, 엄중경고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이 '한동훈 특검' '윤석열 대통령 관권선거 국정조사' 등 선명성을 내세우면서 정권 심판을 원하지만 민주당에 실망한 일부 지지자들의 표심이 모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윤석열 정권에 실망한 보수층의 표심도 포함될 수 있으나 그 이상의 확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여론이 움직이는 밴드왜건 효과 영향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에 대한 불신, 강한 정권심판론, 대안세력의 부재 등으로 조국혁신당에 지지율이 몰렸다"며 "본선이 시작되면 양강구도가 강해지면서 양당 비례정당으로 표가 다시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조국혁신당이 가장 선명한 메시지를 내면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지만 지금이 최대치일 것"이라며 "조 대표도 사법리스크가 있는 인물이다. 실제 투표장에 가면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30%대 지지율은 ARS 방식으로 진행돼 정치 고관여층의 표심을 보여준 것"이라며 "21대 열린민주당의 사례로 비교해보면 20%의 절반인 10%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스트레이트 뉴스 여론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8.8%,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8.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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