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이준석, 조롱과 경멸 지나쳐…유혈입성? 그런 섬뜩한 말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월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박정호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월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평론가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비판과 조롱· 경멸은 차원이 다른 말"이라며 분노와 조롱을 구별해야지 그렇지 못하다면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 대표는 2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이 22대 총선 때 국민의힘과 함께 할 것인지, 공천을 받을 것이지에 대해 "저는 당연히 공천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기들 스스로,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은 어렵지 않느냐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나 유승민 의원도 당에 대한 애정으로 분노하고 비판하는 건 좋지만 절대 조롱하거나 경멸해선 안된다"며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나 이준석 대표는 당 지도부,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경멸이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은 이회창에 대해서 분노했지만 이회창은 노무현을 경멸했다"며 그 차이가 승패를 가린 요인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전 대표를 그렇게 폄훼하는 것도 옳지 않지만 이준석 대표가 자기가 대표했던 당을 조롱하는 것도 옳지 않다"며 "양쪽 다 조금 자제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박 대표는 "조롱과 경멸에는 (사람들이) 등을 돌린다"며 "제 3자인 저도 최근에는 '지나치다' 이런 느낌을 받는데 당원들은 그 것을 안 느끼겠냐"고 이 전 대표를 꼬집었다.

진행자가 "최근 이준석 대표가 '유혈입성해서 반란군들을 진압하겠다'고 했다"고 하자 박 대표는 "가능하지도 않고 가능하다고 해도 좋지도 않은 일인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하냐"며 "유혈입성이라는 말은 섬뜩하지 않는가, 정치인이라면 그런 식의 표현은 안 써야한다"고 비판했다.

즉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것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