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올림픽대로·강변북로에 졸음쉼터…2년 내 총 4곳 생긴다
내년 상반기 올림픽대교 남단에 첫 졸음쉼터 조성
자동차 전용 도로 사망사고 절반 '졸음운전' 때문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2년 내 올림픽대로·강변북로 인근에 졸음쉼터 4곳을 만든다. 내년 2곳과 2026년 2곳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올림픽대교 남단에 졸음쉼터가 생긴다. 이어 하반기 성수대교 북단에도 추가 조성한다.
2026년에는 양화대교 남단, 청담대교 남단에도 졸음쉼터가 들어선다. 모든 졸음쉼터에는 화장실과 차양막이 설치된다. 일반 휴게소와 달리 매점 같은 상업 시설은 없다.
올림픽대로는 도로 길이가 43.1㎞, 강변북로는 29.4㎞에 달한다. 그럼에도 중간에 쉴만한 곳이 없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컸다.
2017년에는 올림픽대로 일대에서 택시 기사가 졸음운전을 하다 도로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를 덮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올림픽대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5건 중 2건은 졸음운전 때문이었다. 같은 기간 강변북로 내 사망 사고 4건 중 2건도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다.
그간 쉼터가 없다 보니 차가 막히거나 졸릴 때 일부 운전자들은 비상 주차대에서 휴식을 취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처가 어려웠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교통사고 사망 원인의 40~50%가 졸음 운전으로, 졸음운전의 심각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졸음쉼터 간 간격이 15~25㎞라는 국토교통부 기준과 부지·교통 현황 등을 고려해 쉼터 위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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