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남부청장 자리가 승진 환승센터입니까?" 경찰 고위직 인사 비판
"경기남부청장 취임 53일만에 서울청장 호출"
- 최대호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치안정감 등 경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17일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임 53일 만에 서울청장으로 호출된 경기남부청장"이라며 지난 14일 단행된 경찰 고위직 인사를 언급했다.
경찰청은 인사 결정에 따라 지난 16일 김봉식 경기남부경찰청장(57)을 서울경찰청장으로, 김준영 강원경찰청장을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김봉식 청장의 경우 지난 6월 25일 경기남부청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이번 인사로 그는 53일만에 서울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지사는 "대통령님, 경기남부경찰청장 자리가 초고속 승진 환승센터입니까"라며 "1400만 경기도 치안은 우습습니까, 화성 화재 사고 수사 결론은 어떻게 합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6일 도청 집무실에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대책위 및 유가족과 면담했다.
면담 후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참사 50일 만에 나온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 결과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불법파견, 중대재해처벌법 등 참사의 진상을 규명할 내용은 다 빠졌다. 내 가족이 왜, 어째서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그 절규에 정부는 전혀 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라우마 치유의 첫걸음은 진상규명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사회적 참사들을 겪으며 얻은 아픈 교훈이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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