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잠실 27분'…남양주·구리·강동·중랑 교통인프라 획기적 개선

8호선 연장 별내선 10일 오전 5시32분 첫차 운행…4.5~8분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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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걍기 남양주 별내에서 서울 잠실까지 27분 만에 갈 수 있는 '별내선'이 10일부터 운행한다.

경기도는 남양주시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서울도시철도 8호선 연장 별내선(암사~별내)이 공식 운행을 앞두고 9일 개통식과 시승식을 개최했다.

별내선은 별내역에서 10일 오전 5시 32분 첫차를 운행한다.

별내선은 남양주 별내에서 잠실까지 이동 시간을 기존 45분에서 27분으로 줄였다.

이로써 경기 남양주·구리를 비롯한 서울 동남부권역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2시 별내역에서 열린 개통식엔 지역민들과 김동연 경기지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별내선은 경기도가 직접 건설하고 시행한 경기 북부 최초의 지하철 사업이란 점에서 아주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며 "구리와 남양주, 경기 동북부의 교통 숨통이 확 트일 것 같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9월 경기 북부 대개발 비전 발표 후 1년이 채 안 지나 벌써 도로 2개(국지도 98호선 남양주 오남~수동, 파주 적성~연천 두일 확·포장 도로), 철도 1개(별내선)를 개통했다"며 "(도민들에) 약속한 경기 북부 대개발에 좋은 모멘텀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별내선 개통식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그는 "경기 북부 지하철 사업은 앞으로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 지금 4개 노선(강동 하남 남양주선, 도봉선과 옥정선, 옥성과 포천선 각간 지하철 9호선과 7호선 연장)이 경기도가 직접 사업으로 잘 진행하고 있다"며 "고양과 은평 서부선도 순차적으로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별내선(암사~별내)은 기존 8호선 서울 강동구 암사역에서 시작해 암사역사공원, 장자호수공원, 구리, 동구릉, 다산, 별내역까지 6개 역을 연결한 총연장 12.9㎞의 노선이다.

별내선은 다른 도시철도와 같이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적용받는다. 시·종점 간 소요 시간은 19분으로서 평균 시속 40.7㎞로 운행하게 된다. 개통 후 별내선과 8호선은 기존보다 9편성 늘어난 29편성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별내역에서 잠실까진 그동안 환승 2회에 45분가량 소요됐지만, 별내선 개통으로 27분 소요돼 18분 정도 단축된다.

별내선은 별내역(경춘선), 구리역(경의중앙선)이 환승 역사다. 기존 8호선은 천호역(5호선), 잠실역(2호선), 석촌역(9호선), 가락시장역(3호선), 복정역(수인분당선)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별내선 건설에 총 1조 380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구리·남양주 구간은 경기도, 서울 강동구 구간은 서울시가 맡아 공사를 진행했다.

별내선은 하남선에 이어 경기도가 직접 사업 주체가 돼 발주부터 공사까지 도맡아 추진한 두 번째 광역철도이기도 하다.

별내선은 2005년 수도권 동북부 지역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제시돼 2007년 12월 수립한 제1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을 통해 광역철도로 확정됐다. 이후 2015년 9월 착공해 9년 만에 개통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