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지원 배우 "미래 주인공 어린이들, 차별받지 않길"

"정형화된 입시공부 벗어나…개인 적성에 맞는 교육 소망"
"어린이날 100주년, 사회적 사랑의 총량 늘린 날"

이지원 배우.(BIKY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BIKY의 모토 ‘달라도 좋아’처럼 모든 어린이들이 차별받지 않길 바랍니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의 청소년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원 배우(17)는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청소년이 모두 차별에서 벗어나 사랑받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 배우는 어린이 때 BIKY와 인연을 맺어 올해 고교생이 됐다. 2015년부터 7년간 BIKY 개막식 사회를 맡았고, 2017년부터 BIKY 어린이집행위원을 맡아 현재는 청소년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영화 ‘히트맨’ ‘오목소녀’ ‘1급기밀’과 드라마 ‘라켓소년단’ ‘경이로운 소문’ ‘SKY캐슬’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펼쳤다.

<뉴스1>은 5일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청소년이 행복할 권리와 어린이날의 의미에 대한 이 배우의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배우와의 일문일답.

-BIKY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BIKY의 모토는 ‘달라도 좋아’다. 저마다 다르게 생기고 다른 성격과 장점을 가진 청소년들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분야가 다를 뿐 모두 미래의 주인공들이다. 피부색, 성별, 능력 모두가 마찬가지다. 단지 다를 뿐, 차별하면 안된다. 우리가 이런 생각을 서로 공유하고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어린이·청소년의 행복할 권리를 위해 필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는지.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정형화된 입시공부 때문에 긴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낸다. 모두가 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말이다. 다양한 교육기관을 통해 좀 더 빠른 시기에 개인의 적성에 적합하면서도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BIKY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점은.

▶벌써 8년째 BIKY에 참여하고 있다. BIKY가 훌륭한 어린이·청소년 영화제로 운영되는 동안 만난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어린 감독님들, 관람객, BIKY를 지켜나가는 운영진, 자원봉사자.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아름다운 분들이 있었기에 이 큰 영화제가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BIKY의 주체인 아름다운 사람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올해 고교생이 됐는데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제가 조금씩 자라는 걸 느꼈는데 고교생이 되니 ‘팍!’ 자란 걸 느꼈다. 키도 커지고 학교도 커지고 책임감도 커졌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저도 뭐든 열심히 하고 있다. 성인이 되기 전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어린이날 100주년이 갖는 의미는.

▶’100’이라는 숫자가 확실히 의미가 있는 것 같다. 10주년도 아니고 100주년이라니! 어린이·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날을 기다릴 거다.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날이니까. 그리고 자신이 가족과 사회에서 중요하고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사랑받는 사람이 나중에 성인이 돼서도 사랑을 베풀 수 있다. 사회적으로 전체적인 사랑의 총량을 늘린 날이다. 어린이날은 사랑이다. 방정환 선생님 감사합니다!

oojin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