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로 만나는 클래식 음악회…국립극장, '2023 함께, 봄'
장애·비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무대로
피아니스트 윤한 협연…음성 해설·수어 통역 제공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립극장이 장애인·비장애인 소외계층 청소년으로 구성된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 '2023 함께, 봄'을 4월15일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함께, 봄'은 국립극장의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음악가를 꿈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오르고, 따뜻한 봄을 느끼며, 장벽 없이 함께 보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10년 창단한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에는 현재 50여명의 청소년이 활동 중이다.
14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온 이원숙이 지휘하는 공연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로 문을 연다. 이어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밀양아리랑을 재해석한 이지수 작곡가의 '아리랑 랩소디',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협주곡 1악장', 프랑시스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1악장'이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윤한은 협연자로 나서 자신의 피아노 소품집 '지극히 사적인'에 수록된 '바람의 왈츠'를 들려준다.
공연 당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아나운서 문지애의 음성 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이 제공된다. 사전 예약을 통해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셔틀버스는 동대입구역에서 국립극장까지 운행한다.
국립극장은 '함께, 봄'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내달 9일 달오름극장에서 싱가포르 장애 청소년들의 음악 여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매듭'(KNOT: Weaving a Symphony)의 상영회도 개최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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