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데보라 스미스"…'2024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 개최

'방각본 살인사건', '아몬드' 번역한 번역가 3명 대상 영예

작가 손원평의 일본어판 장편소설 '아몬드'(일본어판)가 아시아권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2020년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아몬드'의 일본 진출은 2018년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지원공모사업 번역지원 대상작품으로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2020.4.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방각본 살인사건'(김탁환 저)을 함께 번역한 훌리오 세사르 아밧 비달과 이승민, '아몬드'(손원평 저)를 번역한 노보슬라브 게오르기 등 번역가 3명이 올해의 한국문학번역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2024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다.

훌리오 세사르 아밧 비달과 이승민 스페인어권 번역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 '방각본 살인사건'을 깊이 있게 연구해 해외 독자들을 대상으로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보슬라브 게오르기 러시아어권 번역가는 원작 '아몬드'의 문체를 잘 살려 가독성 있게 번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 문학 부문 신인상 선정을 위해 작자 미상의 '소대성전', 황세연의 '스탠리 밀그램의 법칙', 김지연의 '반려빚' 세 작품을 대상으로 영어, 프랑스어 등 9개 언어에서 번역한 작품을 공모해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아델 위 싱 민(영어), 루카 카미(프랑스어), 라우라 마리아 쇼뢰더(독일어), 마리솔 모레노 오초아(스페인어), 아미나 무라달리예바(러시아어), 황여운(중국어), 시미즈 호나미(일본어), 응웬 프영 정(베트남어), 스카테나 나스타시아(이탈리아어) 등 수상자 총 9명을 선정했다.

영화 번역 부문은 전지희 감독의 '국도극장', 배창호 감독의 '길' 두 작품을 대상으로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한 작품을, 웹툰 번역 부문은 확천금·이나이 작가의 '백로식당', 무번 작가의 '왕세자 입학도' 두 작품을 대상으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로 번역한 작품을 공모했다.

심사 결과 곤잘레스 요렌테 아나(영화, 스페인어)와 김유진(웹툰, 일본어) 등 수상자 총 8명을 선발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