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최대 매출·이익 달성"…1년7개월 여정 마친 홍은택 카카오 대표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 단독대표 취임…"성장·안정에 초점"
"성장 기조, 정신아 차기 대표가 확고히 할 것"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2023.9.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제주=뉴스1) 손엄지 기자 = 홍은택 카카오(035720) 대표이사가 1년 7개월간 임기를 마무리하며 주주총회에 앞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홍 대표는 28일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1년 7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게 된다"고 운을 뗐다.

홍 대표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중단사태의 여파로 단독대표에 취임했다.

홍 대표는 "데이터센터가 작동불능에 빠지는 초유의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주요 서비스들이 한 시간 안에 복구될 수 있도록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고 전했다.

취임 이후 카카오의 '성장과 안정'에 초점을 뒀다는 그는 "기존 5개의 데이터센터에 이어 안산데이터센터를 준공하고, 하남데이터센터도 곧 완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안 되는 서비스들을 과감히 접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들도 정비하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자원을 집중했다"면서 "그 결과 4분기에는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톡 친구탭과 오픈채팅탭을 방문하는 이용자가 모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카카오 일본 웹툰서비스인 픽코마는 일본 내 게임을 포함한 전체 애플리케이션(앱) 중에서 연간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전 세계 만화 단일 앱 최초로 연간 거래액 1000억 엔을 돌파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성장 기조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더욱 확고히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미래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