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아마존·테슬라' 빅테크의 인공지능 다음 격전지는…'로봇'
MS·오픈AI 로봇 스타트업 투자 검토…아마존은 물류센터 시험 나서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지적 작업을 돕는다면 로봇은 육체노동을 돕는다. AI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어온 빅테크 기업들이 로봇 관련 투자를 검토하고 신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인 피규어 AI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규어 AI는 노동력 감소를 대체하는 자율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테슬라도 2021년 AI 로봇 개발을 선언한 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시리즈를 공개해 오고 있다. 아마존은 2023년부터 물류센터에서 이족보행 로봇 디짓(Digit)과 운송 로봇 타이탄(Titan) 시험 적용을 시작했다.
로봇 기술은 1960년대 산업용 로봇 개발 후 지속해서 발전해 왔다. 로봇에는 기계 공학, 전자 공학, 데이터 처리, 신호 제어, 센서 등 다양한 기반 기술이 활용된다.
AI 기술의 비약적 발달로 로봇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상호 작용하는 능력이 향상됐다. 최근에는 자연어 처리,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이 개발되며 사람과 편하게 소통할 가능성도 열리는 중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사람의 말을 듣고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분석한 뒤 명령을 수행하는 AI 모델 'RT-2'를 2023년에 공개했다.
한국 기업들도 생산 현장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투자를 이어오는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룹은 2020년 로봇 공학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기존 계열사에서도 로봇을 개발해 오고 있다.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협동 로봇을 개발해 미국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확보하고 2024년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는 공 모양의 가정용 로봇 '볼리'를 공개하는 등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20년 250억달러 규모의 세계 로봇 시장이 2030년 16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을 선점하려고 미국은 로보틱스 로드맵, 국가 로보틱스 이니셔티브를 수립했으며 일본은 '로봇 신전략', 중국은 '로봇 발전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국도 1월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민관합동으로 3조원을 투자하고 첨단 로봇을 100만대 보급할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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