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재계 총수 '보수 1위' 신동빈 118억…퇴직금 합하면 조현상 최다(종합)
2024년도 반기보고서 주요 기업 오너 경영인 보수 현황 분석
'독립' 조현상 퇴직금 포함 195억…CEO 중에선 백우석 248억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재계 총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2024년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기업의 오너 경영인 보수 현황을 종합하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004990) 등 7개 계열사에서 총 117억 8900만 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신 회장은 지난해에도 상반기와 한 해 보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96억 1000만 원), 박지원 부회장(81억 6000만 원)이 2, 3위를 차지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두산밥캣(241560)의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64억 5830만 원)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58억 3900만 원) △구자은 LS그룹 회장(56억 2700만 원)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54억 100만 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46억 원) △박문덕 하이트진로(000080) 회장(43억 7500만 원)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43억 6800만 원) 순이었다.
4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35억 3700만 원)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29억 7000만 원)이 30억 원 안팎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2017년부터 7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퇴직금까지 따지면 조현상 HS효성(487570) 부회장이 194억 9200만 원으로 가장 많다. 조 부회장은 HS효성이 효성으로부터 분리되면서 171억 9200만 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효성은 두 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돼 ㈜효성(004800)은 형인 조현준 회장이, 신설 지주회사인 HS효성은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맡았다.
재계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백우석 전 OCI홀딩스(010060) 의장이 247억 8773만 원을 수령해 가장 많았다. 단 퇴직금이 242억 6755만 원이다. 1979년 입사 후 45년 간 창업주 이회림 초대 회장과 고 이수영 전 회장을 도와 OCI를 종합화학그룹으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성욱 전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이 2017년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113억 원을 포함해 117억 89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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