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株, 줄줄이 급락…"깜짝 실적도 안 통했다" [핫종목]

(종합) 코스맥스 -15%·한국콜마 -7%·아모레퍼시픽 -3%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2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화장품류 수출액은 총 40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했다. 2024.6.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코스맥스(192820)와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한국콜마(161890) 모두 하락을 기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전일 대비 2만 100원(14.59%) 내린 11만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맥스가 11만원 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3월27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279억 원, 기관이 119억 원을 팔아치우며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은 31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맥스의 2분기 실적 부진에 증권가들이 목표주가를 줄하향한 영향이다.

코스맥스의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515억 원, 영업이익은 467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9% 하회했다. 한국과 미국의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030490)(25만 원→20만 원), NH투자증권(005940)(23만 원→20만 원), 신한투자증권(008670)(22만 원→19만 원), DB금융투자(19만 원→17만 원), 미래에셋증권(006800)(24만 원→18만 원) 등은 이날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법인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점, 대손충당 관련 비용 증가 등이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됐다"며 "3분기는 전분기와 유사한 영업환경을 예상하며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 흐름을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7일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이날 전일 대비 3700원(3.07%) 내린 11만 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지어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한국콜마 역시 이날 급락했다.

한국콜마는 전일 대비 4700원(7.09%) 내린 6만 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603억 원, 영업이익 717억 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실적 기대감에 10, 11일 2영업일 연속 상승했던 한국콜마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이 69억 원, 기관이 20억 원어치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8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은 지난 분기 실적 대비 2분기 실적 혼조세 나타나는 중"이라며 "종목별 호실적 등락과 무관하게 차익실현 매물 출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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