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패낳괴' 이어질까…2월 MSCI 신입생에 쏠린 눈

에코프로머티, 한 달간 51% 급등
에코프로머티·한진칼 MSCI 편입 가능성↑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오는 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지수 편입 후보로 지목된 종목들의 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패낳괴'(패시브 펀드가 낳은 괴물)란 신조어까지 나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는 최근 한 달간(12월1일~1월3일 종가 기준) 51% 급등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3일 코스피가 62.05포인트(p)(2.34%) 떨어질 동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 거래일 대비 6100원(3.05%) 오른 20만6000원을 기록하는 등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이 두드러졌다.

증권업계는 MSCI 지수 편입이 에상되는 종목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함께 한진칼(180640)도 지목했다. 한진칼 주가는 한 달간 4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한진칼 주가는 종가 기준 7만82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종가 기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한진칼이 MSCI 편입 기준을 충족했다"며 "알테오젠, 두산로보틱스, 현대오토에버 등도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면 편입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MSCI 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로 글로벌펀드의 투자 기준이 된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액티브보다 패시브 펀드의 규모가 크다"며 "기관 패시브 펀드들이 추종하는 코스피200과 외국인 패시브가 추종하는 MSCI 한국(KOREA)에 신규 편입 이전 무차별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MSCI 지수 변경은 매년 네 차례(2월, 5월, 8월, 11월) 이뤄진다. 다가오는 2월에 이뤄지는 MSCI 지수 편입과 편출은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에 따라 결정된다. 기준일은 1월 마지막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결정된다. 약 2주 뒤 주가 향방에 따라 MSCI 편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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