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자회사 KMR로 음악 퍼블리싱 사업 강화…글로벌 창작가 영입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SM엔터테인먼트(041510)의 음악 퍼블리싱 자회사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Kreation Music Rights/이하 KMR)가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선다.
16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KMR이 SM 뿐 아니라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에도 양질의 곡을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최상위 작가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으며, KMR은 지난 1월 말까지 5개월간 총 86인의 창작가와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KMR은 지난해 12월 유럽 지역의 재능 있는 창작가 영입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에 유럽법인도 설립했으며, 선샤인(Sunshine) 등 세계적인 창작가 팀과 유럽 법인이 계약을 체결했다. KMR은 수년간 SM 및 K팝 대표 아티스트의 곡을 작업해 온 창작가들을 대거 영입해 유럽 지역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KMR은 북미 지역 법인 설립 및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지역 창작가 영입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SM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K팝 퍼블리싱 시장 내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SM은 "향후 5년 내 KMR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퍼블리싱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KMR은 자사 계약 작가 외에도 스매시히트(총괄프로듀서 강타), 모노트리(총괄프로듀서 황현), 더허브(총괄프로듀서 유병현) 등 3개의 프로덕션팀이 CIC(사내독립기업, company in company) 형태로 속해 있으며, 향후 신규 파트너 영입과 투자를 통해 CIC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매시히트는 강타 총괄프로듀서를 필두로 국내 작곡가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황현, 유지상(G-HIGH), 이주형 등 국내 스타 창작가 등으로 구성된 모노트리는 지난해 KMR에 인수된 뒤 5명의 창작가를 추가 영입해 계약 창작가만 총 33명이 됐다. 모노트리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이후 총 46개 레이블에서 곡을 발매했으며,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모노트리 곡 수는 총 603곡이다.
더허브는 유병현 대표가 이끄는 프로덕션 팀으로, 유 대표를 제외한 전원이 20대의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2023년까지 연평균 약 53%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 신성 팀이다. 더허브는 KMR 합류 이후 총 5명의 프로듀서를 추가 영입해 창작가는 총 13명으로 늘었으며, 최근 4년간 더허브에서 작업한 발매 곡 중 29곡이 인기 K팝 아티스트의 타이틀 곡으로 발매됐다.
더불어, KMR은 첫 번째 아티스트로 SM 연습생 출신이자 스트레이 키즈 멤버로 활동한 바 있는 김우진을 영입해 KMR에서의 첫 앨범을 올 상반기 발매하며, 추가로 올해 2팀 이상의 아티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SM은 "올해는 한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최상위 작가 영입이 주된 목표"라며 "KMR이 보유한 다수의 프로듀서와 우수한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까지 진출해 SM 3.0 전략 중 '멀티 레이블' 전략을 KMR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taeh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