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 "스토커가 강남서 납치 시도…날 바닥에 내팽개치고 질질 끌고 다녔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김청이 스토커에게 납치당할 뻔한 일화를 털어놨다.
김청은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과거 '단기 기억상실증'까지 생길 만큼 트라우마가 된 사건을 떠올렸다.
김청은 "1980년대 초반 '쇼2000'이라는 프로그램을 할 당시였다. 그때 내가 좀 이뻤다. 잘 나갔을 때다. 남자들이 줄을 섰다. 하지만 저는 제가 예쁘다는 걸 몰랐다"며 "생방송이 1시간 하면 끝났다. 방송이 끝나 귀가하는데, 아마 신사동 거리였던 것 같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차를 세워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는 매니저가 있거나 그런 시절은 아니었다. 혼자 운전하고 다닐 때다, 그때는 자동 잠금장치도 없었다. 그런데 누군가 내 옆에 한 남자가 차 문을 열고 툭 탔다. 그때는 없었던 단어지만 그 남자가 내 스토커였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이 내게 차를 세우라 말라 하며 실랑이가 시작됐다. 그러더니 갑자기 강제로 차에서 끌어 내렸다"고 말했다.
김청은 "길바닥에 내가 쓰러졌다. 누워있는데 나를 바닥에 '질질질' 끌고 갔다. 욕도 하지 못했다. '살려달라'고 소리만 쳤다. 주위에 사람도 없었다. 내가 끝까지 버텼더니 남자가 내 손을 놔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를 위에서 바라보더니 '독한X'이라고 하더라. 그 한마디하고 가버렸다. 너무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눈물도 안 났다"며 "경찰에 신고할 정신조차 없었다. 집에 왔는데, 그 후가 더 문제였다. 그 충격과 공포로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 사건으로 단기 기억상실증과 우울증, 폐소공포증이 생겼다. 지금까지도 그 충격에 약을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김청은 "아직도 그 남자가 내 몸을 만진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나쁜 마음을 먹었다면 더 심한 해코지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말하면서도 다시 심장이 떨린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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