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능글 매력 장착한 고수, 인생 캐릭터 남길까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배우 고수가 '옥중화'에서 강렬한 첫 등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능글능글한 매력부터 미스터리한 매력까지 모두 탑재한 고수의 활약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1일 밤 10시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 2회에서는 옥녀(정다빈 분)와 윤원형(정준호 분), 정난정(박주미 분) 사이의 악연이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이 가운데 극 말미에는 윤태원 역의 고수가 첫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지난 1회 윤원형의 사주풀이를 하게 된 옥녀는 윤원형의 마음에 들만한 이야기들만 술술 풀어내며 그의 눈에 들었다. 이에 크게 기뻐한 윤원형은 옥녀를 사가로 불러 대접하기에 이르렀다. 정난정의 눈에도 든 옥녀는 그로부터 비단옷을 선물 받았지만, 전옥서로 돌아가는 도중 화적패에게 납치를 당하고 말았다. 전옥서에 수감된 대덕산 화적패 두령이 윤원형의 딸을 납치해 자신의 신변과 맞교환을 하고자 한 것. 그러나 윤원형과 정난정은 자신들의 딸 신혜(노정의 분)가 안전한 것을 확인하자마자 옥녀의 목숨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화적패 두령을 참수하는 비정함으로 시청자들을 공분케 했다.

배우 고수가 '옥중화'에서 강렬한 첫 등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 News1star / MBC '옥중화' 캡처

우여곡절 끝에 목숨을 구한 옥녀는 전옥서로 돌아오고, 또 한번의 난관을 만나게 됐다. 양아버지 지천득(정은표 분)이 공금횡령을 만회하기 위해 전옥서에 수감된 화적패 죄수 강만보으로부터 300냥을 빌렸고, 그를 빌미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던 것. 이에 옥녀는 해결방안을 모색하던 중, 윤태원(고수 분)과 조우하게 됐다. 윤태원은 옥녀를 향해 "어이 꼬맹이! 너는 돈만 주면 모든 걸 다 해준다면서?"라며 옥녀에게 칼을 구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옥녀가 거절하자 이번에는 "(강만보가 수감된 곳으로) 방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옥녀는 '차도살인(삼십육계 중 하나로 남의 칼을 빌려서 사람을 죽인다는 뜻)'을 할 요량으로 윤태원과 손을 잡았다.

강만보의 방에 들어간 윤태원은 강만보의 수하들을 단숨에 제압한 것은 물론, 강만보에게 아부하며 패거리의 2인자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야심한 밤 윤태원은 모두가 잠든 틈을 타 강만보를 암살하고, 유유히 전옥서를 떠나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고수는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정다빈을 향해 "꼬맹이!"라고 부르며 너털웃음을 짓는 고수의 유들유들한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을 자동으로 '꼬맹이'에 빙의 시킬 정도였다. 반면 죄수들 무리에 섞여있을 때는 "네가 누군지 내가 알아야 되나?"라며 까칠한 면모를 드러내는 한편 남성미가 뚝뚝 떨어지는 화려한 액션까지 선보이는 등 종잡을 수 없는 극과 극 매력을 드러내며 여심을 강탈했다. 이와 함께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이면까지 가진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고수의 첫 등장과 함께 전개에 탄력이 붙은 '옥중화'에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한편 '옥중화'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aluem_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