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응급실 환자' 한달 새 6배↑…치료제 17만명분 '부족'
응급실 찾은 코로나19 환자, 6월 2277명→7월 1만3495명
8월2주차, 치료제 신청량 19만3000명분…공급량 2만9000명분
- 김규빈 기자,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최근 한 달 사이 6배까지 급증하면서 정부에서 공급하는 치료제가 17만 명분가량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중앙응급의료센터(NEDIS)를 통해 산출한 올해 월별 응급실 내원 코로나 환자수' 자료에 따르면 월별로 응급실에 내원한 코로나 환자 수는 2월 1만5386명, 3월 1만596명, 4월 4837명, 5월 215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에는 2277명에서 지난달 1만3495명으로 약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번달 11일까지 코로나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수는 1만 8702명에 달했다.
해당 데이터는 응급의료센터 응급실 내원환자 중 퇴실 또는 퇴원 진단 코드에 코로나 진단 코드(U07.1, U07.2)로 기록된 환자들만 추린 결과로, 진료 외 방문이나 접수를 취소한 이들은 제외됐다.
이는 코로나 입원 환자 수 증가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입원 환자수는 올해 5월 둘째주 73명, 6월 둘째주 81명, 7월 둘째주 148명, 8월 둘째주 1359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신청량 및 공급량' 자료에 따르면 8월 2주 차의 치료제 신청량은 19만 3000명분이었으나 실제 공급량은 2만 9000명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던 7월 셋째주에는 치료제 신청량이 1900명분이었으나 공급량은 1700명분에 그쳤다. 다만 7월 넷째주에는 신청량과 공급량이 8100명분, 1만 400명분이었으며, 8월 첫째주도 각각 3만 9600명분, 5만 8200명분으로 공급량이 신청량보다 많았다.
복지부는 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최근 언론 보도 등으로 약국, 의료기관 등이 치료제 부족을 우려해 일주일(주 2회 공급) 사용량보다 더 많은 치료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며 "신청량대로 모두 공급하기에는 공급 왜곡과 물량 부족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해당 기관의 실제 사용량과 재고량, 지역 내 활용 가능한 물량 등을 고려해 공급량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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