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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 업체 일방 추진 오창 소각장 주민설명회 무산

주민 400여명 집회 저지… 업체 "계획대로 추진할 것"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9-10-28 11:18 송고 | 2019-10-28 12:12 최종수정
충북 청주 오창 후기리에 소각시설을 추진 중인 이에스지 청원이 28일 계획한 주민 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주민 설명회를 위해 입장하는 업체 관계자(가운데)를 주민들이 막고 있다.© 뉴스1
충북 청주 오창 후기리에 소각시설을 추진 중인 이에스지 청원이 28일 계획한 주민 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주민 설명회를 위해 입장하는 업체 관계자(가운데)를 주민들이 막고 있다.© 뉴스1

폐기물 처리업체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주민과 정치권 등의 반발을 산 충북 청주 오창 후기리 소각장 주민설명회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지역 폐기물 처리업체인 이에스지 청원은 28일 오전 10시 청주 오창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환경영향평가 보완 관련 주민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오창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와 주민 등 400여명은 오전 9시부터 행정복지센터 정문과 대회의실에 모여 주민설명회 저지에 나섰다.

주민들은 설명회를 위해 이에스지 청원 관계자가 대회의실로 들어서자 막으며 격렬히 항의했고 관계자는 결국 10여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이나 다른 사고 등은 없었다.
주민들은 업체가 소각장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농번기인 평일 오전에 주민설명회를 계획한 것에 강력하게 비판했다.

업체 관계자가 자리를 뜬 이후에도 주민들은 앞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가두 행진을 벌였다.

소각장 반대 대책위 관계자는 "업체의 환경영향평가 본안과 보완 내용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는 통보만 받았다"며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소각장을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절차에 의해 소각장 설치를 추진했고 주민 설명회 역시 필요한 절차를 거쳤다"며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창 소각장 반대 주민들이 28일  오창 행복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이에스지 청원의 주민설명회를 반대하고 있다.© 뉴스1
오창 소각장 반대 주민들이 28일  오창 행복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이에스지 청원의 주민설명회를 반대하고 있다.© 뉴스1


충북 오창 주민들이 28일 오창 행복복지센터 앞에서 이에스지 청원의 주민설명회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뉴스1
충북 오창 주민들이 28일 오창 행복복지센터 앞에서 이에스지 청원의 주민설명회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뉴스1

이에스지 청원은 후기리 산74번지 일원에 하루 처리용량 282t 규모의 소각시설과 하루 처리용량 500t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 건립을 추진,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 업체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해 평가 범위 확대 등을 포함하는 보완요청을 한 상태지만 주민들은 '부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체가 주민설명회 예정일 일주일 전 일방적으로 설명회 계획을 통보하면서 주민과 지역 정치권 등의 비판을 샀다.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글을 올리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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