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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일방 추진 오창 소각장 주민설명회 비판 확산(종합)

정치권·주민 "주민배제 평일 오전 설명회는 꼼수"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9-10-24 17:40 송고
오창 후기리 소각장 반대 주민 집회 모습 © 뉴스1 DB
오창 후기리 소각장 반대 주민 집회 모습 © 뉴스1 DB

충북 청주 오창에 소각시설을 추진 중인 이에스지 청원이 평일 오전 주민설명회를 추진하면서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24일 "이에스지 청원의 주민설명회 강행과 청주시의 무능 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에스지 청원과 시는 오창 소각장 관련 주민설명회 개최일을 28일 월요일로 일방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창 농번기 평일 오전 시간 주민설명회 개최는 주민참여를 배제하고 소통을 거부한 사업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설명회 연기요청에 해당 업체는 요지부동이고 시는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설명회 날짜 연기 의견을 업체에 전달했지만 변경은 어렵다고 말한 시의 설명은 시가 업체를 위해 일하는 것인지 주민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도 이날 "이에스지 청원의 졸속 주민설명회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이에스지 청원은 주민들이 출근, 업무 등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월요일 오전에 주민설명회를 계획하는 등 성의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추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라는 환경영향평가 보완요구 취지에 완전히 어긋나는 것으로 회사는 진정성을 갖고 주민과의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창 소각장 반대 대책위도 보도자료를 통해 "일방적인 공지에 벼베기와 추수로 한참 바쁜 시기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주민설명회를 반대한다"며 "이에스지 청원은 소각장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스지 청원은 후기리 산74번지 일원에 하루 처리용량 282t 규모의 소각시설과 하루 처리용량 500t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 건립을 추진,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 업체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해 평가 범위 확대 등을 포함하는 보완요청을 한 상태지만 주민들은 '부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체가 28일 오전 10시 오창읍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추진하면서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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