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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스지 청원 28일 소각장 주민설명회 추진…주민 반발

"출근 등 참석 어려운 평일 오전…주민 없는 설명회 꼼수"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9-10-23 10:03 송고 | 2019-10-23 10:09 최종수정
충북 청주 오창에 소각시설을 추진 중인 이에스지 청원이 환경영향평가서 보완 관련 주민 설명회를 계획하면서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청주시 열린시장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오창 주민들의 설명회 연기 요구 게시글.© 뉴스1
충북 청주 오창에 소각시설을 추진 중인 이에스지 청원이 환경영향평가서 보완 관련 주민 설명회를 계획하면서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청주시 열린시장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오창 주민들의 설명회 연기 요구 게시글.© 뉴스1


충북 청주 오창에 소각시설을 추진 중인 이에스지 청원이 환경영향평가서 보완 관련 주민 설명회를 계획하면서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23일 오창읍 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와 시 등에 따르면 이에스지 청원은 지난 21일 시에 후기리 폐기물처리시설(소각 등) 설치사업 관련 금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에 대한 주민 설명 협조 요청을 했다.

업체는 28일 오전 10시 오창읍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겠다며 시에 장소 제공과 주민 참석을 위한 홍보 등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 설명회가 업체의 꼼수라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주민이 농사일 또는 출근 등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평일 오전 시간에 설명회를 여는 것은 사실상 주민 없는 주민설명회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결국 외부에는 설명회를 통해 주민과 협의를 하는 것처럼 속여 추후 소각시설 설치 허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한다.

환경영향평가서 보완 과정에 주민설명회가 필요한 절차가 아닌 점 등이 주민들의 의심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까지 열린 시장실 홈페이지에 80여 건의 글을 올려 설명회 연기를 요청하고 있지만 업체는 일정 변경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각장 반대 대책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주민이 일하는 시간에 설명회를 열고 그런 내용을 일주일 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업체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설명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1일 업체에서 주민설명회 개최 관련 협조 공문을 보내 즉시 오창읍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다"며 "설명회 날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민 의견을 업체에 전달했지만 일정 변경은 어렵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뉴스1은 이에스지 청원에 연락을 했지만 담당자 부재를 이유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스지 청원은 후기리 산74번지 일원에 하루 처리용량 282t 규모의 소각시설과 하루 처리용량 500t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 건립을 추진,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 업체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해 평가 범위 확대 등을 포함하는 보완요청을 한 상태지만 주민들은 '부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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