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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주간전망] 美·日·英 통화정책…애플 실적 주목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8-07-29 06:00 송고 | 2018-07-30 03:33 최종수정
월스트리트. © AFP=뉴스1
월스트리트. © AFP=뉴스1

이번 주 미국, 일본, 영국의 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세 곳 모두 긴축 기조를 나타낼 전망이다. 영국의 경우 추가 금리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계속되는 가운데 FAANG주인 애플의 실적 발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이스북 쇼크로 직격탄을 맞은 기술주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유럽의 대형 은행들과 글로벌 성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캐터필라의 실적 발표도 관심을 끌고 있다.      

1.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일본은행은 오는 31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이 회의에서는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변경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 작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일본은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의 물가상승률 달성에 실패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는 중앙은행 목표 또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 5년간 실행된 양적·질적 완화정책은 성과가 엇갈렸다. 지난 2016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데 이어 10년물 국채수익률을 제로(0)로 유지하는 정책을 내놓은 뒤로는 별다른 정책 조정이 없었다. 

실업률이 낮아졌고 경제는 더 이상 깊은 디플레이션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엔화가 가시적인 인플레이션을 만들거나 경제 성장을 위축시킬 정도로 약세는 아니다.

글로벌 무역전쟁이 대형 수출업체들을, 제로 금리는 은행들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무언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만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美 연준 통화정책회의

비록 휴가철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시장이 이번 주 쉬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다음 달 3일 나온다. 그로부터 이틀 후 연준은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오는 9월 세 번째 금리인상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임무는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5월 2000년 이후 최저치(3.8%)까지 떨어진 뒤 6월에는 4.0%로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7월 실업률이 3.9%, 신규 일자리 수는 19만개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는 혹시 완전고용 상태를 넘어서는 것이 아닐까? 또한 연준이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궁금하다. 시장은 언제나 그랬듯이 다음 달 1일 연준이 내보낼 성명서 문구를 하나 하나 뜯어 볼 것이다. 혹시나 경기나 인플레이션에서의 과열 우려가 제기되는 지 여부가 체크 포인트이다. 연준이 사용하는 표현에서의 아주 미세한 변화에라도 시장은 큰 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3.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다음 달 2일 자신에게 붙어 있는 '못 믿을 남친'(unreliable boyfriend)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려 하고 있다. 또한 자신과 자기 동료들이 그동안 공언해온 일을 실행하고자 한다. 영국의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포인트 올려 0.75%로 만드는 일이다.

이는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지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비상시국에 도입했던 금리 수준 위로 인상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란은행은 추가 인상 조치에는 신중한 모습을 내보일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최소한 1년 동안은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영국의 국채수익률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고 파운드화의 가치를 압박하고 있다. 따라서 카니 총재가 또 다시 추가 금리인상으로 번복하지 않는 한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4. 애플 실적 발표와 기술주 향배

지난주 페이스북의 급락으로 인해 기술주 부문에 몰렸던 많은 투자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26일 실적 우려로 19% 가까이 폭락, 시가총액에서 하루 1200억달러가 감소했다. 사상 최대의 일일 낙폭이다.

이 여파로 인해 FAANG주인 넷플릭스는 27일 급락했고 트위터도 하락했다. 지난 2000년대 닷컴 버블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이번 주에는 FAANG주 중에서 애플이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한다. 조금이라도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경우 뉴욕증시와 글로벌 증시 전체가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뉴욕증시는 올 들어 6%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는 16% 올랐다.

투자자들의 자금의 흐름을 면말하게 관찰 중인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들은 FAANG주가 지나치게 과잉 거래됐다며 빠져나오라고 조언하고 있다.   

5. 캐터필러·유럽 은행주 실적

미국의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라는 글로벌 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회사다. 월요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캐터필라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2분기 성적은 이번 경기 사이클 중에서 최고수준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시장의 주목을 끌 것이다.  

유럽에서는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 소속 70여 업체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대형은행들이 대거 발표에 나선다. 유로존의 은행주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10% 하락한 상태다.   

실적을 발표할 은행들은 BNP 파리바, 인테사 산파올로, 로이드, ING, 바클레이스, 소시에테 제네랄,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크레디 아그리꼴, 우니크레디트 등이다. 유로존의 성장 부진, 미국 은행들과의 오랜 경쟁, 터키의 부실 채권 등 많은 이슈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번 주에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다.

-7월30일(월)

▲일본 : 6월 소매판매
▲유로존 : 7월 기업환경/경제심리/산업심리/서비스업심리, 7월 소비자신뢰지수(최종치) 
▲독일 :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 7월 HICP 물가상승률 잠정치
▲미국 : 6월 잠정 주택판매, 7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 지수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합동 기자회견,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윌버 로스 상무장관 연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31일)

-7월31일(화)

▲영국 : 7월 GfK 소비자심리지수
▲일본 : 6월 유효구인배율, 6월 실업률, 6월 산업생산 잠정치, 7월 소비자신뢰지수, 6월 건설수주, 6월 주택착공,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중국 : 7월 NBS 제조업·비제조업·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독일 : 6월 실질 소매판매, 7월 실업자수/실업률
▲유로존 : 7월 HICP 물가상승률 잠정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6월 실업률
▲미국 : 6월 개인소득/개인소비지출(PCE)/PCE물가지수, 2분기 고용비용, 5월 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주택가격, 7월 시카고 PMI, 7월 소비자신뢰지수, API 주간 원유재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8월1일)

-8월1일(수)

▲일본 : 7월 외환보유액, 7월 닛케이 제조업 PMI
▲중국 : 7월 차이신 제조업 PMI(최종치) 
▲영국 : 7월 전국 주택가격, 7월 마킷/CIPS 제조업 PMI
▲독일 : 7월 마킷/BME 제조업 PMI(최종치) 
▲유로존 : 7월 마킷 제조업 PMI(최종치)
▲미국 : 7월 ADP 민간고용 보고서, 7월 마킷 제조업 PMI(최종치), 6월 건설업 지출, 7월 ISM 제조업지수, EIA 주간 원유재고, 7월 자동차 판매

FOMC 성명서 발표

-8월2일(목)

▲영국 : 7월 마킷/CIPS 건설업 PMI
▲유로존 : 6월 생산자물가
▲미국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6월 공장 주문(내구재 주문 및 핵심 자본재 주문 수정치)

아마미야 마사요시 BOJ 부총재 연설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의사록/인플레이션 보고서 발간

-8월3일(금)

▲일본 : 7월 서비스업 PMI
▲중국 :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독일 : 7월 마킷 서비스업·종합 PMI(최종치) 
▲유로존 : 7월 마킷 서비스업/종합 PMI(최종치), 6월 소매판매
▲영국 : 7월 마킷/CIPS 서비스업 PMI
▲미국 : 7월 고용보고서, 6월 상품 무역수지 수정치, 7월 마킷 종합·서비스업 PMI(최종치), 7월 ISM 비제조업지수

BOJ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발간
피치 독일 신용등급 검토

-8월4일(토)

한국, ASEAN, 중국, 일본 외교장관 회의
사이먼 포터 뉴욕 연은 부총재 연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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