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뉴욕마감] 하락…기술주 실적 약세에 증시 압박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7-28 05:35 송고 | 2018-07-28 06:42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로이터=News1
뉴욕증권거래소(NYSE).©로이터=News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이 실망감을 줘 증시가 압박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6.01p(0.30%) 하락한 2만5451.0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8.62p(0.66%) 내린 2818.82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14.77p(1.46%) 하락한 7737.42를 기록했다.
한 주동안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57%, 0.61%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06% 하락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7개가 하락했다. 정보기술업종과 부동산섹터가 각각 1.99%, 0.93% 내렸다.

인텔은 8.59% 내렸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부의 실적이 예상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칩 발표 시기도 내년 말로 미뤘다. 인텔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AMD는 3.22% 올랐다.
트위터는 20.54% 급락했다. 이 업체는 최근 몇달간 혐오 발언이나 욕설 등을 사용한 사용자를 처벌하기 위해 계좌 정지 및 제거 조치를 취했다. 그 영향으로 트위터의 2분기 모바일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분기에 기록한 3억3600만명에서 100만명 감소한 3억3500만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31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애플은 1.66% 내렸다. 실적 강세를 보인 뒤 상승세를 타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이내 하락 반전해 각각 1.77%, 2.54% 떨어졌다. 장 초반 알파벳은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술주 약세는 전일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이 향후 수년 동안 수익이 급감할 것이라고 밝힌 여파다. 이 업체는 개인정보 보호장치 개선, 광고시장 내 사용량 둔화 등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 투자자들은 기술주 성장 전망을 낙관해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도록 했지만, 이제는 기대감을 거둬들였다.

워싱턴 크로싱 어드바이저의 채드 모건랜더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분명히 최고조까지 치솟았던 종목이 존재했다"라며 "실적 약세가 발생할 경우 증시는 매우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시장은 숨고르기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던 나스닥지수는 이날도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인텔과 트위터의 실망스러운 실적 탓에 이날 발표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연율로 4.1% 증가했다.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자 지출이 확대되고, 중국의 관세 조치가 시행되기 전까지 농부들이 앞다퉈 대두를 수출한 영향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GDP 성장률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들은 무역이슈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일시적 강세를 보였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애브비는 3.62% 하락했다. 앞서 이 업체의 2분기 휴미라 약품 매출은 월가 예상치에 턱걸이했다. 때문에 해당 약품이 캐시카우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아마존닷컴은 장중 1880.05달러로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강력한 매출 전망치를 제시하고 예상치를 2배쯤 웃도는 순이익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아마존은 0.51% 올랐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