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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캐리 트레이드 위험한 이유…"통화 정책 전환 가능성"

"경제 및 인플레 개선으로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7-11 14:07 송고 | 2017-07-11 14:13 최종수정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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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주 간 엔화 약세가 소위 '캐리 트레이드'를 지지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수익률이 낮은 통화를 빌려 수익률이 높은 통화를 매입해 이익을 얻는 거래 방식이다. 그러나 엔 약세에 기댄 캐리 트레이드는 위험하다고 애널리스트들이 지적했다고 마켓워치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4.5%, 캐나다 달러 대비 9% 내렸다. 다른 중앙은행들이 보다 매파적 기조를 나타낸 가운데 일본은행은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할 뜻을 드러냈다.
지난 6개월 간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은 미국과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를 확대했다. 현재 스프레드는 230bp(1bp=0.01%p)로, 2개월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면 자금 조달 국가(이 경우 일본)의 이자율은 상대적으로 낮고 통화 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물론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일본은행의 약속이 분명하다. 그러나, 금리와 엔은 최근 몇개월 간 일본은행의 '컴포트존'(허용범위)을 넘어 서서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지난주 일본 국채의 장기 금리가 상승하자 일본은행이 10년물 국채를 0.110% 고정 수익률에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전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105%까지 뛰어오르며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일본은행의 무제한 매입 발표에 10년물은 0.0895% 수준으로 내렸다. 

닐 멜러 BNY멜론 선임 외환 전략가는 '일본의 경제 및 인플레이션이 개선됨에 따라 일본은행 정책위원들 사이에서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이 더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엔화 가치가 급등해 캐리 트레이드에 의존하던 투기세력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5월 근원 인플레이션은 0.4%로 절대적 기준에서 낮은 수준이지만, 2년 만에 가장 높았다"며 "GDP 갭도 2분기 연속 양수를 나타냈고 임금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모든 개선이 일본은행의 선제적 조치를 유발해 엔화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폰소 에스파사 온다 시장전략가는 "일본은행의 정책 기조 변화는 '능지처참'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시장 부작용을 막기 위해 모든 정책 변화가 신중하게 전달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과잉 반응이 있겠지만, 엔화의 경우 일중 변동성에도 평균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멜러는 '이러한 일중 변동성이 엔화 매도포지션으로 캐리 트레이드를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과도할 수 있다'며 "캐리트레이드는 본질적으로 레버리지 거래이기 때문에 반대 쪽에서는 아무 이익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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