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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사라지고 탐욕이 지배할 때…헤지 욕구 고조"

S&P500 하락 헤지 비용 늘고 안전 통화 상승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6-27 15:28 송고 | 2017-06-27 15:44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글로벌 자본 시장에 공포는 사라지고 탐욕이 들끓고 있다. 환율 변동성은 20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상반기 미 국채수익률 등락폭은 1970년대 이후 가장 좁아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20년 만에 최저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증시는 사상 최고점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았다. 시장이 그 만큼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현실 안주는 △패시브 펀드 대세 △규제 강화 △ 저금리 △ 컴퓨터 기반 알고리즘 득세 △올드노멀 회귀 △양적완화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하지만, 국제결제은행(BIS)의 경고처럼 저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 테이팅(위험자산 선호)은 작은 위기에서 갑자기 되감기를 하며 시장을 주저 앉힐 수 있다. 이러한 우려로 인해 S&P500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한 헤지(hedge) 상품 비용은 올초 이후 계속해서 올랐다. 스위스 프랑과 같은 초안전 통화는 이달 달러 대비 상승했다.

미국이 시기 상조로 긴축을 강행할 경우 성장을 저해하고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혹은 중국의 둔화가 또 다시 국경을 너머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의 급락 가능성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한 자산 배분이 활발하다.

스테이트스트릿의 티모시 그라프 매크로전략 본부장은 위험 자산이 최근 올랐지만 "헤지 욕구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다음 위기가 어디에서 나올지를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버거버만의 에릭 크누젠 멀티애셋포트폴리오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대형주처럼 크게 오른 자산 익스포저를 축소했다. 크누젠은 미국 주식에 대한 풋옵션을 매도해 주가 하락을 방어하면서도 시장 익스포저를 유지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이머징 랠리에 편승했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표적 원자재 통화 러시아 루블은 이달 3.7%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데이비드 우 글로벌 금리 및 외환 본부장은 대표적 안전 통화 엔화 매수를 권고했다. 달러 대비 엔은 5월 저점에서 2% 가까이 올랐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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