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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금개혁안 성패 궁금하다면 의류·소매업 주목

50개 고세율 기업 바스켓 지수 13개월래 최저
국경세 익스포저 높은 의류·소매업계 '반사익'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3-28 15:37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뉴스1
미국에서 건강보험(헬스케어) 관련 논란이 잠정적으로 일단락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법인세 인하와 국경조정세를 비롯한 '세제 개혁'으로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개혁안 가능성을 보여줄 가늠자로 고세율의 소매유통업계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감세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대로 '획기적'일지 여부는 가장 단순하게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기업들을 살피면 된다. 블룸버그는 굿이어 타이어, 얼라이언스 데이터 시스템스와 같은 기업들을 언급하며 법인세 인하가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경우 고세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경조정세의 운명은 소매 유통업계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블룸버그는 '월마트와 같은 기업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국경세 도입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는 실마리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 정가는 그 어느 때보다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대체하는 이른바 트럼프케어의 철회가 트럼프의 친성장 정책 전반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이 정쟁 의미를 놓고 골머리를 앓으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집단적 지성의 예언에 주목하고 있다.

웰스파고 자금관리의 존 맨리 수석주식전략가는 "주식 시장을 통해 주식 바깥의 일들을 예측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은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세금개혁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먼삭스가 세율이 높은 50개 기업을 모은 바스켓 지수는 27일 최대 1% 떨어져 13개월만에 최저에 머물렀다. 지난해 말 대선 이후 이 지수는 최고 14%까지 올랐지만 이달 들어 2.8% 하락했다.
골드먼은 27일자 투자노트에서 "트럼프케어안의 실패는 복잡하고 논란거리가 많은 세금개혁이 (의회를) 통과하기 힘들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국경세에 가장 많이 노출된 의류와 멀티라인 소매기업들은 트럼프케어 실패로 오히려 반사익을 얻었다.

골드먼이 지난 2월 중순 국경세로 가장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의류 및 소매 업계는 27일 주가에 큰 변화 없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S&P500 소매유통섹터는 지난주 1.7% 떨어졌지만 이후 상대적인 안도 랠리를 보였다. 의류소매업체 리미티드브랜드와 아베크롬비앤피치, 신발업체 풋라커는 최소 0.2% 올랐고 월마트도 소폭 상승했다.

스트래티저스파트너스의 다니엘 클리폰 정책연구소장은 "의회가 오바마케어를 바꿀 의지가 없다는 것을 목격했고 이는 세금 개혁이 얼마나 어려울지를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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