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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석유' 리튬의 슈퍼사이클…스마트머니 몰린다

GS "새로운 휘발유…2025년까지 리튬 시장 세배로 성장"
업체들간 리튬 확보 경쟁 치열…생산국 아르헨티나도 수혜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4-15 14:55 송고 | 2016-04-15 16:25 최종수정
테슬라자동차가 공개한 모델 3 세단. © AFP=뉴스1
테슬라자동차가 공개한 모델 3 세단. © AFP=뉴스1
지난해 주요 원자재 중 유일하게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던 ‘리튬’이 올해에도 가장 ‘핫’한 원자재로 우뚝 설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로 사용되는 리튬도 ‘하얀 석유’라는 별명을 얻으며 테크기업들과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석유산업 전문 매체인 오일프라이스는 1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배터리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와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인 ‘파워월’로 시장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며 리튬의 ‘슈퍼사이클’(장기적인 가격 상승장)이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전세계 리튬 매장량의 75%가 묻혀 있는 아르헨티나도 수혜를 입고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가 2주 전 공개한 ‘모델3’의 사전 예약 대수는 30만대를 훌쩍 넘었다. 지난해 테슬라가 생산한 차량이 5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미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대표는 매년 5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위해 전세계 리튬 생산량의 대부분을 흡수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의 억만장자인 자웨팅이 투자한 패러데이퓨처와 애플도 테슬라에게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이들 기업들에게는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선구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요 원료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다.

리튬X의 대표인 폴 마티섹은 오일프라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많은 스마트머니(장세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움직이는 자금)가 리튬 투자에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리튬을 ‘새로운 휘발유’로 칭하며 가격 상승을 예견한 바 있다.
실제로 이코노미스트지는 “세계 대형 배터리 생산업체들과 자동차 제조업체들 간에 리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전하며 지난해 11월에서 12월 두달 사이 중국에 수입되는 리튬 가격이 두배로 뛰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리튬 가격은 톤당 1만3000달러였는데 최근 중국에서 체결된 일부 수입 계약 중에는 2만3000달러를 상회하는 가격도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시장에서 연간 점유율을 1%포인트 높이기 위해서는 7만톤의 리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기차의 높은 성장세를 등에 업고 2025년에는 리튬 시장의 규모가 현재의 세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튬 매장량이 높은 아르헨티나에도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광업부 차관인 호르헤 마요랄은 일본의 토요타, 미쓰비시, 한국의 포스코 등이 리튬 개발 사업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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