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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스마트폰 신화 따라간다…"10루타 찾아라"

노무라 "화웨이, 샤오미 같은 기업 전기차에서도 등장"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6-02-10 06:22 송고 | 2016-02-10 08:11 최종수정
삼성SDI 배터리를 쓰는 중국의 JAC 신차.© News1

중국 전기차 산업이 과거 스마트폰의 고성장 신화를 닮아갈 것이라고 노무라증권이 긍정 평가했다. 조만간 화웨이나 샤오미같은 선두 기업들이 중국 전기차 산업에서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10루타(=높은 투자수익률) 종목 찾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9일 노무라의 레핑 후앙 분석가는 “배터리 등 현재의 중국 전기차 산업 상황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며 고성장의 출발점이었던 2011년과 유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중국 시장 규모가 넓고 복잡해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과거의 스마트폰과 현재의 전기차 산업간의 공통점을 찾았다.

후앙은 “글로벌시장내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 점유율이 30%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 단일 시장인 것과 비슷하게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중국이 2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에 관해서는 중국시장의 비중이 지난해 56%로까지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01년이후 중국의 전기차 관련 정책이 40건에 불과했는데, 이 중 지난해에 발표된 것이 17건에 달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노무라는 지적했다. 글로벌 부품기업에 투자를 할 때에는 이같은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직까지 중국내 선두기업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점도 2011년의 스마트폰 시장과 유사하다고 꼽았다.

노무라는 전기차 시장의 리더로 미국 테슬라를 꼽았으며, 부품 선도기업으로는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시했다.

후앙은 “지난 2010~2015년 사이 기술력 향상을 발판삼아 중국 스마트폰 산업이 고성장을 달렸던 것처럼 전기차산업도 가속 페달을 밟아나갈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자국 시장 점유율을 찾아왔던 것처럼 비와디, 길리(Geely), 배익(BIC) 등 전기차 관련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기업들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의 전기차 배터리(NMC) 보조금 중단 조치에 대해서는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으로 중국 기업에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치고 나갈 선두주자들이 등장할 것으로 노무라는 내다봤다.

후앙은 “통신칩 회사인 퀄컴이 치열한 경쟁에 밀리며 시장을 빼앗긴 것과 달리 삼성과 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은 승승장구했다"며 "기술과 자본투자 집중도가 높은 전기차도 메모리산업과 비슷한 모습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어느 기업이 메모리의 삼성전자만큼 성장할 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전략과 관련, 비핵심 부품 기업들의 주가가 핵심 부품주를 크게 앞질렀던 경험을 살려 '10루타성 종목'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 산업의 경우 비핵심 부품주인 서니 옵티칼 주가는 2010년이후 무려 1069% 상승했으며, 럭스세어(+412%), AAC(+216%), 라르간(+252%) 등도 높은 투자수익률을 안겨다 주었다.


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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