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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혈세로 외유 떠나는 육사 생도"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3-10-24 01:13 송고
<자료사진>2013.5.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해마다 국민 세금을 들여 떠나는 육군사관학교 2~3학년 생도들의 해외 활동이 당초 목적과 달리 '외유성 관광'에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육군사관학교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육사는 2~3학년 생도의 해외 활동 경비로 4억 5000만원을 사용했다.

2009년 3억 4000만원에서 33% 증액된 것으로, 1인당 경비 또한 79만 8000원에서 91만원 5000원으로 늘어났다.

정 의원은 이 같은 예산이 투입된 문화탐방, 전사연구, 봉사활동 목적의 생도 해외활동이 실제로는 '외유성 관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6일간 일본을 방문한 3학년 생도들은 오사카성, 시내견학, 후지산 관광, 오와쿠 계곡, 도쿄 관광 등으로 일정을 보냈고 같은 해 중국으로 간 2학년 생도 역시 졸본성, 백두산 등정, 청나라 고궁, 자연온천 등을 방문하며 7일간의 일정 대부분을 관광으로 소비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해외활동 목적을 '전사연구'와 '6․25참전국 봉사활동'으로 변경해 해외활동을 실시했지만, 방문 목적만 변경됐을 뿐 프로그램은 외유성 관광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올해도 전사연구와 6․25참전국 봉사활동 명목으로 2학년은 일본과 중국, 3학년은 태국과 필리핀을 방문했다. 하지만 2학년 생도들은 대부분 일정을 관광으로 보냈고, 3학년 생도는 8일 중 3일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육사 생도의 해외활동 경비를 포함해 학비와 숙식비 등은 세금으로 충당된다.

정 의원은 "사관생도들의 해외활동은 문화탐방, 전사연구, 봉사활동의 원래 방문 목적보다는 대부분 유명 관광지 관광 등 외유성으로 구성돼 있어 여행사의 패키지관광과 별반 다를게 없다"며 "국민의 혈세가 육군 사관생도들의 해외관광을 지원해주는 꼴"이라고 밝혔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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