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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아들 국적포기 병역면제 고위공직자, 옷 벗어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3-10-09 08:10 송고

민주당은 9일 박근혜정부의 고위공직자 아들 16명이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의무를 면제받은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관련자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거론한 뒤 "외국국적 취득으로 아들이 병역의무를 면제받은 고위공직자 중엔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신중돈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신원섭 산림청장, 강태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우한 정부통합전산센터장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해당 인사들이 '공직자가 될 것을 예상도 못했던 상황', '아들의 앞길을 위해 막을 순 없었다', '미국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선 한국 국적을 포기해야 했다' 등으로 해명한 것을 소개, "그렇다면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군대를 갖다온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이 돼야 되나. 해명이 더욱더 어처구니 없고,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직자는 국가를 위해서 높은 도덕성으로 국민들께 모범과 책임감을 보여야 하는 자리"라며 "고위공직자라는 사람들이 본인의 아들들에 대해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서 병역의무를 면제받았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임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분들에게 고위공직자 제안이 왔을 때 스스로 이실직고하고 사직을 했어야지 맞다.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매우 부끄러운 행태"라면서 "이런 사람들이 박근혜정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으니 나라가 이렇게 어지러운 것 아닌가 싶다. 당사자들은 공직자가 될지 몰랐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그저 빨리 옷 벗고 나가시기를 권해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신성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고생하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 대한민국 군인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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