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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후계 방정식'으로 본 에버랜드·SDS 상장 주가 얼마?

증권가 삼성그룹 계열사간 지분 이동 두고 해석 분분
에버랜드 SDS 통한 후계구도 강화..IPO가능성도 높아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3-10-03 02:25 송고 | 2013-10-03 09:35 최종수정

삼성그룹의 계열사간 지분 변동을 두고 증권가를 비롯한 경제계의 해석이 분분하다. 삼성에버랜드를 중심으로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현 지배구조를 유지하며 후계구도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후계 구도 강화를 위해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를 상장할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에버랜드는 시장 가치는 6조원으로 주당 240만원, 삼성SDS는 기업가치 5조8000억원, 주당 7만5000원대 주가를 예상했다.
◇삼성그룹 계열사간 연이은 지분·사업 이동

최근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 사업부를 인수키로 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1조500억원에 인수한다. 지난 8월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해 지분율을 1.82%로 늘렸다. 최근 삼성SDS는 삼성SNS를 1대0.46비율로 흡수합병키로 했다.

증권가에선 삼성그룹 내부의 사업 및 지분 이동을 두고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훈 한국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행보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배구조의 변화 가능성은 점칠 수 있다"며 "지주회사로 전환 혹은 현 지배구조를 유지한 채 후계구도를 강화할 것이란시나리오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 News1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아

지배구조 변경과 관련, 삼성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역할을 확대하고 기업 가치를 늘려 그룹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시나리오다.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등 삼성가 2세들의 지분이 가장 많다. 지주회사체제로 체제로 전환하면 그룹 경영권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비용 및 금융계열 산업 계열 분리 등은 지주회사 전환이 어려운 이유다. 지주회사 전환시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계열사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열사의 정리에 비용이 많이 든다. 계열사 별 세금 및 지분 정리에 막대한 비용이 들 우려가 있다.

◇지배구조 유지하며 후계구도 강화

삼성그룹내 지분 이동은 지주회사 전환 대신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지분 정리일 가능성이 더 높다. 현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공동 지배 구도를 만들거나 2세들간 사업 정리를 통해 계열 분리 준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동 지배를 한다면 사실상의 지주회사 구조를 만드는 셈이다. 이재용 이서현 이부진 등이 삼성에버랜드의 최대주주로 삼성에버랜드를 지배하고 이를 중심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다. 각 계열사들은 현행과 같은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계열사간 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증권가에선 전자금융부문, 건설 호텔 등 내수부문, 패션 광고 등 서비스 부문 등으로 분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훈 한국증권 연구원은 "어떤 사업부가 어떤 방식으로 분할되느냐를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후계 구도 측면에서 적정 지분 및 공정 가격을 확보하기 위해 2세들이 집중 보유한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의 기업 공개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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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기업공개 시 주당 240만원 예상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기업공개 가능성에 대해 삼성측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최근 사업구조 개편과 지분 정리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에버랜드가 상장될 경우 기업 가치는 약6조원으로 추산된다.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가치만 4조8740억원에 달하며 부동산가치는 1조3090억원에 달한다. 연간 매출 3조원, 당기순이익 2970억원(2012년말) 등을 감안한 영업가치는 1조6730억원에 달한다. 단순 기업가치는 7조원, 지분 가치에 대해 일정한 할인율(20%할인)을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6조원에 달한다. 총주식수 250만주로 나누면 주가는 24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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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각각 21.67%, 18.2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81%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NS는 이재용 부회장이 45.80%, 삼성전자가 35.5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가 삼성SNS를 흡수합병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은 11.26%로 증가한다.

삼성SDS는 삼성SNS를 흡수합병하는 대신 삼성SDS 주식 512만8626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흡수합병 과정에서 산정한 삼성SDS 주식 가치는 주당 7만5220원,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삼성SDS의 기업가치는 5조8210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지분 구조 개편을 구체적으로 예측하긴 어렵다"며 "다만 삼성에버랜드 및 삼성SDS에 대한 강화 움직임은 분명한 만큼 이들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물산 삼성전기 제일모직 등은 물론 에버랜드 지분 17%를 보유한 KCC 등의 자산 가치 상승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xpe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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