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자식 이름 히틀러로 지은 부모 '양육권 박탈'

히스 캠벨. (NBC 10)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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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캠벨. (NBC10) © News1

</figure>아이들에게 나치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지어준 부모가 양육권을 박탈당하게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자식에게 나치와 관련된 이름을 지어준 히스 캠벨이 뉴저지 주 최고법원으로부터 아이들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히스는 슬하에 아돌프 히틀러 캠벨(6), 조이슬린 아리안 네이션(5), 혼츨린 힌러 지니(4), 한스 캠벨(1) 등 네 명의 아이를 뒀다.

첫째는 나치의 지도자 이름을, 둘째는 히틀러가 꿈꾸던 '아리안족 국가', 셋째는 나치 친위대 장관의 이름을 본 따 작명했다. 막내를 제외하곤 모두 나치와 관련된 이름이다.

이들 부부는 "단지 나치가 좋고 또 누구도 쓰지 않는 이름이기 때문에 이렇게 지었다"고 밝혔다.

아이들 이름에 대한 논란은 아돌프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에 '생일축하해 아돌프 히틀러'라고 새겨달라는 캠벨부부의 요구를 받은 베이커리가 지난 2008년 이를 거절하면서 불거졌다.

2010년 뉴저지 주 항소법원은 아이들이 가정폭력과 학대를 당한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캠벨부부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아동보호소에 맡겨야 했다.

당시 히스는 "법원이 아이들 삶의 질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건 순전히 거짓말"이라며 "나치와 관련된 이름 때문에 아이들을 데려간 것"이라고 반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후 캠벨 부부는 지금까지 아이들의 양육권을 놓고 법원과 치열하게 다툼을 벌여왔지만, 뉴저지 주 최고법원의 이번 판결로 인해 아이들을 다시 되찾기 어렵게 됐다.

히스는 "아이들을 결단코 학대한 적이 없다"면서 "내가 나치즘을 포기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세상 어떤 것도 아이들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부인 데보라 캠벨과도 이혼한 상태다. 부인과 자식 모두를 잃은 히스는 판결에 불복, 변호사를 통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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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캠벨(6)과 여동생 조이슬린 아리안 네이션(5). (NBC10)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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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n_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