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OMC의 핵심 "연준도 스태그플레이션 걱정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이 미국 성장 전망을 하향한 데 비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한 것은 연준도 미국 경기가 고물가 경기침체(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그러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월의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비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했다. 연준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연율 2.8%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12월 전망치인 2.5%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FOMC는 성명을 통해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연준은 이중 임무에 따른 양측의 위험에 모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마디로 연준도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인상시키고, 소비자 지출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이날 발표된 점도표(금리 예상표)에서 9명의 연준 간부는 올해 두 번의 금리인하를 예상했고, 8명은 올해 1회 이하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과반수가 2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시장은 나스닥이 1.41% 상승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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