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최고 외교관 "구미 무역전쟁에 시진핑만 웃는다"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장관이 2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오하네스버그에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양자회담을 갖고 국제정세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 News1 김진환 기자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장관이 2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오하네스버그에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양자회담을 갖고 국제정세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카야 칼라스 유럽 최고 외교관이 미국과 유럽의 무역 전쟁으로 중국의 시진핑 주석만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토니아 총리를 했던 칼라스는 현재는 EU 외교 분야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관세로 미국과 유럽이 분열하면 중국의 시 주석이 가장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가 보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무역전쟁은 수입 물가를 상승시켜 양측 소비자만 괴롭힌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산 와인과 샴페인 등 알코올에 200%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위협한 직후 나왔다.

앞서 미국이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으로 EU가 미국산 위스키 등 280억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 밝히자 트럼프는 200% 관세 카드를 꺼냈다.

구미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이날 미국증시의 3대지수가 일제히 1% 이상 급락하는 등 시장도 출렁였다.

sinopark@news1.kr